
[스포츠서울 | 댈러스=정다워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이탈에 어수선한 모습이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도에 관한 질문을 연이어 받았다. 일본은 15일 네덜란드와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데 엔도가 화제의 중심에 선 모습이었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엔도는 지난 12일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지난 2월 왼쪽 발등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엔도는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지난달 31일 아이슬란드전에서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베이스캠프까지는 동행했지만, 정밀 검사 결과 이번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와 결국 엔트리에서 아예 빠졌다. 충격에 빠진 엔도는 선수단과 공식 인사 없이 이별했고,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했다.
엔도는 리버풀이라는 큰 클럽에서 활약하는 수준급 미드필더다. 주장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아직 엔도의 이탈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모리야스 감독은 질문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메디컬 스태프 측에서 엔도의 상태를 판단했다. 대회 전체를 봐도 100% 상태로 뛰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엔도를 엔트리에서 뺀 결정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리야스 감독은 “엔도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다”라면서 “선수의 속마음을 다 알 수 없지만 엔도는 매우 냉정하게 이야기를 들어줬다. 지금까지 존중하는 자세로 선수들을 대했다. 이번 판단은 오직 팀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엔도에게도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엔도를 대체할 새로운 캡틴은 수비수 이타쿠라 고(아약스)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까지 팀과 함께 성장해 온 선수다. 나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선수도 다양한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의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며 주장으로 임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타쿠라를 주장을 임명하긴 했으나, 지금 우리 선수들은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있다. 동시에 팀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훌륭한 프로페서널이기도 하다. 모두가 리더로서 활약하며 이 팀의 원동력이자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라며 팀의 힘으로 엔도의 이탈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얘기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