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배준호와 김태현이 출전할 수 있다고?’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월드컵 두 번째 상대인 ‘개최국’ 멕시코의 언론부터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 두 부상자의 이른 회복을 주시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시행한 훈련 때 취재진에 “배준호와 김태현이 이르면 2차전(멕시코전·19일), 늦어도 3차전(남아프리카공화국전·25일)엔 가능할 것 같다”고 브리핑했다.

국내 취재진 뿐 아니라 몇몇 멕시코 기자도 현장을 찾았는데, 휴대폰 녹음기를 꺼내 들고 자세히 내용을 담았다.

멕시코 매체 ‘레코드’는 전날 ‘배준호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으며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와 대결할 수도 있다’면서 ‘그는 한국의 공격 전개와 전환에 핵심적인 선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또 ‘한국 의무진은 멕시코 공격을 견제할 수비수 김태현의 회복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속해서 멕시코 취재진이 둘의 회복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루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은 홍 감독이 중용하는 멤버다. 배준호는 아시아 예선부터 왼쪽 윙어로 선발과 조커를 오가며 제몫을 했다. 속도와 공중볼 처리에 능한 김태현은 당장 부상이 아니었다면 사흘 전 ‘장신 군단’ 체코와 1차전에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상대의 비신사적인 태클에 발목을 크게 다쳤다. 김태현은 체코전을 이틀 남겨두고 론도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둘은 조별리그 출전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대표팀 관계자는 “예상보다 이르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배준호와 김태현은 이날 정상 훈련에서 빠진 가운데 실내 훈련과 사이클에 올라타 컨디션을 조율했다. 둘 다 직선 러닝까지 소화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직선 대시는 다 가능한데 방향을 바꾸는 것 등은 무리다. 잘못하면 부상 부위가 재발할 수 있다”고 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실전 복귀 시기를 잡는 분위기다.

나머지 태극전사는 전날 외출로 기분 전환한 덕분인지 굵은 빗줄기에도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로 회복 훈련에 전념했다. 홍 감독은 익일부터 멕시코전 대비 전술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때 배준호와 김태현이 참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