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최근 마운드 불안을 겪은 롯데가 새로운 선택지를 얻었다. 새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28)의 활약 여부가 향후 선발진 운영은 물론 6선발 체제 가능성까지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롯데는 아시아쿼터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기존 쿄야마 마사야를 방출하고, 일본과 대만 사회인야구팀을 거친 이이무라를 영입했다.
프로 무대 경험은 없지만 구단은 “시속 147㎞,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진다”며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8일 선수단과 동행한 이이무라는 “한국은 타고투저 배팅이 우선시되는 리그라고 들었다”며 “어떤 구종이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싱커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강점이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보직은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군 무대를 경험은 없지만 기대된다. 두려움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 고시엔 이후 투수로 전향한 이이무라는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구속을 끌어올렸다. 그는 “130㎞대였던 구속이 150km 가까이 올라왔다”며 “지난주에도 1이닝을 던졌는데 151~152㎞ 정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이무라는 20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김태형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속구 평균 구속은 147㎞, 최고 구속은 149㎞를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속구와 슬라이더, 싱커 등 전체적인 구종 점검을 진행했다”며 “컨디션엔 문제가 없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등판 일정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사령탑은 이이무라를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이 불펜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발은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 문제는 중간”이라며 “불펜에 확실한 카드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이무라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이무라가 기대만큼 활약할 경우 롯데는 불펜 보강과 함께 선발진 운영에도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상황도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체 선발 이민석이 19일 키움전에서 7.1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투구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현도훈과 박정민 등 불펜도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이이무라가 자리를 잡는다면 마운드 운용 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이무라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선발로 갈 수 있다”며 “아직 불펜이 불안한 감이 있지만 선발들이 최소 5이닝은 책임져 주고 있다. 서로 쉬어갈 여유가 생긴 만큼 6선발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