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구위 앞세워 리그 삼진 1위
두산 ‘토종 에이스’ 완벽 부활
“곽빈이 구위는 제일 좋다”
시즌 전 양의지 말에 신뢰 더하는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곽빈이 구위는 제일 좋다.”
직접 공을 받는 포수 양의지(39)가 극찬했다. 구위만큼은 팀 내 외국인 투수보다 더 좋다고 했다. 시즌 전 베테랑 포수의 신뢰를 담은 말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위력적인 구위로 삼진 1위를 내달린다. 두산 ‘토종 에이스’ 완벽 부활이다. 곽빈(27) 얘기다.
올시즌 곽빈은 14경기 선발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두산은 선발진에서 강점을 보여준다. 선발 평균자책점 3.94로 리그 전체 1위를 내달린다. 5선발은 약간 불안하지만, 나머지가 강하다. 곽빈이 이 좋은 흐름에 힘을 제대로 보태고 있다.

2025시즌 곽빈은 개막 직전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재활 후 복귀했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부진한 팀 성적 속 본인도 5승7패, 평균자책점 4.20에 그쳤다.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2023시즌 이후 가장 좋지 않았다. 올해는 이런 지난해 아쉬움을 완전히 날리는 분위기라는 게 특히 반갑다.
무엇보다 최대 강점인 구위를 앞세운 삼진 능력이 돋보인다. 20일 현재 곽빈의 삼진 개수 95개다. KIA 아담 올러(92개)를 넘어 리그 1위를 달린다. 20일 잠실 LG전에서도 5.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기본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속구 평균 구속이 올랐다. 데뷔 후 꾸준히 포심 구속이 증가했다. 2025시즌 평균 구속 시속 151.4㎞ 찍으며 처음으로 시속 150㎞를 넘겼다. 올해는 이거보다 더 높다. 평균 구속이 무려 시속 153.3㎞에 달한다. 묵직한 포심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른다.
빠른 포심과 함께 변화구도 위력을 더하는 그림이다. 특히 체인지업이 그렇다. 올해 곽빈의 체인지업 안타 허용률은 0.105에 불과하다. 상대 타자 방망이를 잘 끌어낸다.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결정적인 ‘위닝샷’으로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고는 한다.

개막 전 양의지는 “크리스 플렉센도 공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곽빈이 구위는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속구가 빨라졌다. 이제는 나도 약간 무섭다”며 후배를 향한 ‘특급 칭찬’을 남겼다. 직접 공을 받는 포수의 말이었던 만큼, 신뢰도가 높았다.
곽빈이 맹활약을 펼치며 ‘캡틴’의 이런 멘트에 신뢰도를 직접 높이고 있다. 지난시즌 9위로 자존심을 구겼던 두산. 곽빈도 함께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다른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일단 지금까지는 두산과 곽빈 모두 반등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이제 가을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