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경기PAJUWFCU12도 박현희 감독도 성장을 거듭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경기PAJUWFCU12는 경남 합천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초등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PAJUWFCU12는 지난해 5월에 창단한 신생팀이다. 그럼에도 최근엔 성적도 좋다. 소년체전에서는 4강에 올랐고, 여왕기에서도 울산서부초와 경기안성G스포츠클럽WU12를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박 감독은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소년체전이 끝난 뒤에도 쉬지 않고 목표를 향해 왔다. 한마음으로 즐기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 3주간 동계 훈련도 했다. 이러한 결실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더 뛰고 싶어 하고 매우 즐기면서 축구한다. 즐기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즐기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현역시절 수원시설관리공단(현 수원FC)에서 뛰었다.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WK리그 100경기 출전도 달성할 만큼 꾸준히 활약했다. 여자축구연맹 공식 기록은 통산 105경기 출전이다.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지난해부터 초등부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초등부는 확실히 다르다. 그런 만큼 보람도 느낀다. “소년체전 예선에서 승리해 출전 자격을 얻었을 때 선수들과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초등부 자체가 내가 하는 것을 이 선수들이 그대로 흡수한다. 힘들지만 솔직히 그보다 책임감이 가장 크다. 내가 잘못 가르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과 소통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과 경기PAJUWFCU12는 여왕기에서 조별리그 통과 목표를 이뤘으나 내친김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박 감독은 “창단 후에 우리가 계속해서 예선 탈락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선수들과 목표로 세웠고, 이를 달성했지만 욕심을 조금 더 내본다면 준결승까지 가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도자로서의 큰 꿈도 있다. 박 감독은 “해외 진출도 해보고 싶고, 국가대표팀 감독도 마음이 있다”라며 “대표팀은 한 경기를 보고 발탁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떤 선수가 어떤 기량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에 여성 지도자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이 돼 역사를 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자들을 향한 당부도 전했다. 박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남보다 자신을 믿으면서 즐겁게 오래 축구해서 국가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꼭 대표팀 감독이 돼 (대표팀에) 발탁할게”라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