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부상 복귀 후 맹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 보여주는 중

한동희 복귀 후 롯데 5연승 질주

기다린 이유가 있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창 좋을 때 부상으로 쓰러졌다. 차분히 재활에 임했고 돌아왔다. 복귀와 함께 맹타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팀도 무패를 달렸다. 기다린 이유가 있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27·롯데) 얘기다.

지난주 롯데는 반등에 제대로 성공했다. 16일 문학 SSG전 10-6 승리를 시작으로 21일 고척 키움전 6-3 승리와 함께 한 주를 마쳤다. 중간에 한 번 무승부가 있는 5연승을 질주했다. 한때 최하위로 처졌지만,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시 중위권 진입을 꿈꿀 수 있는 위치에 왔다.

묘하게도 한동희가 1군으로 돌아온 시기와 롯데 연승 기간이 겹친다. 물론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줬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선발진이 단단히 버텨줬고,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빅터 레이예스, 전민재, 나승엽 등도 빛났다. 여기에 한동희까지 힘을 보태니 팀이 이기는 경기를 더욱 잘 해낼 수 있었다.

한동희는 16일 컴백 후 6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0.348을 기록했다. 18일 SSG전에서는 팀이 0-1로 뒤진 4회초에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감이 좋았다. 특히 득점권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0.400의 득점권 타율을 적으며 중요한 타점을 팀에 선물했다.

공격도 공격인데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3루 수비를 봤다. 21일 키움전 7회말 1사 1,2루에서 여동욱의 땅볼 타구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장면, 앞선 5회말 케스턴 히우라의 잘 맞은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는 장면 등 여러 차례 호수비를 뽐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하고 올해 롯데로 돌아왔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직후에는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5월 중순 확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5월16~19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 부상을 당하며 좋은 흐름이 멈추고 말았다.

약 한 달 동안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다행히 부상 직전 한창 좋을 때 모습이 돌아온 후에도 나오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시즌 초반이라고 하긴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었다. 반환점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 복귀한 한동희의 존재는 롯데에 큰 힘일 수밖에 없다.

이제 중요한 건 이 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거다. 올시즌 한동희는 ‘포스트 이대호’라는 별명에 걸맞은 고점을 보여줬다. 다만 부상 등 이유로 장기간 이런 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런 만큼 막 돌아온 지금이 중요하다. 최근 흐름을 이어간다면, 롯데 중위권 경쟁 합류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