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석, 왕중왕전 통산 3번째 제패

경정 최강자 위상 재확인

‘예비 신랑’ 김완석, 겹경사 터졌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경정 상반기 최고의 별은 결국 김완석이었다.

대한민국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2026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김완석(10기·A1)이 다시 한번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통산 세 번째 왕중왕전 우승을 달성했다. 현 경정을 대표하는 최강자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한 무대였다.

김완석은 18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왕중왕전 결승에서 완벽한 인빠지기 승부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년과 202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왕중왕전 우승이다. 상반기 최고 권위 대회를 또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큰 경기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왕중왕전은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완석을 비롯해 박원규(14기, A1), 서휘(11기, A1), 어선규(4기, A1), 김민준(13기, A1), 심상철(7기, A1) 등 올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강자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우승을 향한 김완석의 질주는 예선부터 남달랐다. 수요일 열린 첫 예선에서 2코스를 배정받은 김완석은 평균득점 1위 심상철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대부분이 부담을 느낄 상황이었지만 김완석은 과감한 휘감기 승부로 심상철을 제압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승리로 결승전 최고의 황금 자리인 1코스를 확보했고, 우승 경쟁에서도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결승전은 예상대로 김완석의 무대였다. 출발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그는 첫 번째 턴마크를 가장 먼저 장악했다. 이후에는 노련한 항주 운영으로 추격자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레이스를 지배하며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오히려 2위 싸움에 관심이 쏠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박원규가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시도했지만 김완석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 사이 외곽 코스의 불리함을 안고 출전한 김민준과 심상철이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고, 결국 김민준이 간발의 차로 심상철을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심상철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 후 김완석은 “결혼을 앞두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욱 뜻깊다. 결승전에서는 1코스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며 “스타트를 과감하게 끊고 선회만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상반기 최고 권위 대회를 품에 안은 김완석은 이제 하반기 대상 경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왕중왕전 통산 3회 우승.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강했던 선수, 바로 김완석이 현재 경정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상징적인 승리였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