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거포 유망주’ 김범석

계속된 체중 이슈, 어느새 잊힌 이름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래 주전 자원, 중점 관리 들어간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잠시 잊고 있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LG ‘거포 유망주’ 김범석(22)이다. 염경엽(58) 감독이 반드시 키워야 하는 선수로 못을 박았다. 물론 당장은 안 된다. 군대에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23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김범석은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 나도 그렇고, 구단도 그렇다. 중점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있는 3년 동안 송찬의 문정빈 이재원 추세현 김범석 등은 백업 이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그렇게 뚜렷한 목표를 잡고 간다. 내가 나가더라도 키워놓고 나가야 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7순위다. 경남고 시절 고교 최고 공격형 포수라 했다. 타격 재능이 확실했다. 포수라는 점도 중요했다. LG가 미래 핵심 선수로 찍었다.

당장 2023시즌 1군에 모습을 보였다. 10경기에서 타율 0.111 기록했다. 안타 3개 쳤는데, 1개가 홈런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었다.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2024시즌 70경기 출전했다. 타율 0.241, 6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3 기록했다.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4월21일 문학 SSG전에서 역전 만루포를 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팩트는 강렬했는데, 이어가는 힘이 부족했다. 고졸 2년차 어린 선수의 한계라면 한계다. 그리고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5시즌은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는 등 부침이 심했다.

가장 많이 나온 얘기가 ‘체중’이다. 신장이 178㎝다. 몸무게는 110㎏ 이상 나가는 거구다. 포수는 대체로 어느 정도 ‘풍채’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김벙석은 과체중이라 할 수 있다. 염 감독도 감량을 주문했다. 구단에서도 계속 관리했다.

이게 마음대로 안 된다. 체중 이슈가 잊을 만하면 나왔다. 독하게 뺐다가 다시 찌는 경우가 잦다. 2024시즌 후 10㎏가량 뺐다. 2025 스프링캠프까지 더 빼기로 했다. 이후 다시 쪘다. 요요 현상이 계속된 셈이다.

끝내 이 체중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점점 전력 외로 밀려나는 모양새가 됐다. 그리고 2025년 10월 현역병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전역은 2027년 4월이다. 2004년생이니 전역 후에도 23세에 불과하다. 앞길 창창한 선수다.

타격재능만큼은 역대급이라 한다. ‘포수 김범수’는 이제 어려울지도 모른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활용하면 된다. 어쨌든 LG 타선의 미래 주역이 돼야 할 선수다. LG도 그렇게 보고 있다.

염 감독은 “막연히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는 육성이 안 된다. 차명석 단장님과 계속 얘기했다. 김범석을 비롯해 중점적으로 키우는 유망주가 있다. 이들이 미래에는 주전으로 들어가야 한다. 3년 후에는 오지환-박동원-박해민 대체자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