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데뷔전 마친 최지만

2년 만의 실전…대타로 출전해 삼진 아웃

최지만 “수 싸움에서 졌다…재밌었다”

“관중들 속에서 경기해 너무 좋았다”

[스포츠서울 | 울산=강윤식 기자] “정말 재밌었다.”

울산 웨일즈 최지만(35)이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그렇기에 선발이 아닌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다. 결과는 삼진이다. 그래도 최지만은 웃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치른 실전을 제대로 즐겼다.

최지만은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6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롯데전 7회말 1사 1루 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몸쪽으로 바짝 붙어 공이 들어오며 공이 빠졌다. 1볼이고, 1루주자는 2루로 갔다. 2구도 비슷한 코스에 폭투다. 3루까지 주자가 갔다.

침착하게 공을 고르며 3볼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4구째 과감히 방망이를 휘둘렀고 파울이다. 5구째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 공에 반응하지 못했다. 6구째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 아웃이다. 아직 수비는 무리가 있는 만큼, 이 타석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최지만은 “꼭 못하면 인터뷰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취재진을 향해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경기를 안 뛴 2년 정도 됐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공이 빨라 보이지 않더라. 초구 폭투 들어온 건 체인지업인 줄 알았다. 그래서 물어보니까 속구라고 했다.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은 (ABS도 느껴볼 겸)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 그래서 3볼에서 휘둘렀다. 3-1에서 상대가 변화구 던질 거로 생각했는데 속구가 들어오더라. 그다음에 3-2에서는 승부할 줄 알았는데 변화구가 들어왔다. 수 싸움에서 졌다. 아쉽다. 그래도 정말 재밌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롯데와 울산의 경기는 퓨처스리그 남부 1,2팀 맞대결이었다. 더욱이 최지만이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렸다. 문수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2706명. 개막전 이후 최다 관중이다.

최지만은 “너무 좋았다. 2군에서는 우리 팀만 이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맞아서 롯데 팬들도 정말 많이 오셨다. 울산, 경상도 지역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관중들 속에서 경기하는 게 우리 팀에게도 도움 되고, 상대팀에게도 도움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많은 관중과 함께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며 즐겼다. 다만 아쉬움이 없진 않다. 아직 무릎에 통증이 있다. 이게 걸린다. 최지만은 “조금은 데미지가 있었다. 타석 섰을 때 어느 순간에는 괜찮고, 또 어떤 순간에는 아프더라. 그래서 조금 아쉽긴 하다. 이것만 좋아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