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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이 4월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5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사이타마(일본) |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박주영(서울)이 뛰었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샤밥이 ‘마에스트로’ 염기훈(32·수원)을 노린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수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 아라비아’는 21일(한국시간) “얄 사밥이 염기훈 영입을 위해 신중하게 협상에 들어갔다. 요르단 출신 수비수인 타리크 카탑을 대체할 아시안쿼터로 염기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골닷컴은 “알 샤밥은 그동안 아시안쿼터로 보유해온 카탑을 임대를 주거나 다른 중동 클럽에 이적시키려고 하고 있고, 카탑이 떠나면 생기는 아시안쿼터 한 자리를 염기훈으로 메우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알 샤밥은 송종국과 곽태휘가 뛰었던 구단으로 지난 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는 박주영을 데리고 있었다.

알 샤밥 입장에선 올해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등 공식 경기에서 9골 14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염기훈이 탐이 날 만하다. 그러나 수원 구단은 “진행되는 게 없다”며 내줄 계획이 없음을 못 박았다. 수원 관계자는 “지난 6월쯤 한 에이전트가 중동 오퍼를 들고 왔으나 금액도 적고 그랬다. 이후엔 아무 소식도 없다”며 “염기훈 계약 기간이 올해 끝나지만, 우리는 재계약하고 싶다는 언질을 이미 선수에게 줬다. 염기훈도 이제 또 다른 미래를 그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도자 수업 등을 고려하면, 염기훈이 수원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꽤 있다는 뜻이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