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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중독’에 두둑해진 뱃살, 단기간에 줄이는 람스·지방흡입
여대생 김모 씨(23)는 매년 다이어트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지만 대학에 입학한 뒤 한번도 체중감량에 성공한 적이 없다.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주범은 다름 아닌 탄산음료, 그 중에서도 ‘다이어트 콜라’에 빠져 있다. 그는 “청량감을 주는 탄산음료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며 “그나마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다이어트콜라를 선택해 죄책감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을 앞두고 휴학 중인 만큼 이번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콜라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은 ‘다이어트콜라를 하루에 한 잔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과 동시에 참가자들의 허리둘레를 재 뒤 이후 세 차례 더 측정했다. 그 결과 매일 하루에 다이어트콜라를 한잔 이상 마신 사람은 허리사이즈가 최소 3인치 늘었다. 가끔씩 한잔 정도 마신 사람은 허리둘레가 2인치 정도 커졌다. 반면 다이어트 콜라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1인치 이상 커지지 않았다. 결국 매일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허리둘레가 3배 늘어났다.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대사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 콜라는 자체로 열량이 제로이지만 식욕을 당기게 하므로 비만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대전, 부산에 지방흡입센터를 둔 365mc 이선호 이사장은 “탄산음료는 중독성이 높아 한번에 끊는 게 어려워 현실적으로 조금씩 줄여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며 “예컨대 ‘탄산일지’를 기록하며 하루에 여러 번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1회로 줄여본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같은 패턴을 약 2주간 지속하다가 셋째주부터는 1주일에 3회로 줄이며 자신이 마시는 정도를 기록하면 탄산과 멀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씨도 다이어트콜라에 중독되며 복부비만이 심각해졌다. 여태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해본적이 없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는 비만클리닉을 찾아 상담받은 결과 단기간에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방흡입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복부는 팔이나 허벅지에 비해 거의 5~7배에 가까운 지방세포가 분포하고 있다. 피하지방은 내장지방보다 빠지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단기간 운동이나 식이요법만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때 지방흡입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원하는 부위의 잉여지방을 선택적으로 흡입해 부분적인 사이즈 감소에 적합하다. 피하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수술 전후 모습이 극명하게 차이난다. 다만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단순히 지방흡입만으로는 뱃살을 뺄 수 없어 반드시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선호 이사장은 “복부는 수술 범위가 넓고 허벅지나 팔에 비해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방흡입으로 얼마나 매끄럽고 평평한 라인을 만드는지가 관건”이라며 “수술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방흡입 경험이 풍부한 의사는 이같은 오차를 최소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지방흡입 전담의가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애교뱃살을 보정하고 싶거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국소마취만으로 간단히 라인을 교정하는 람스(LAMS, Local Anesthetics Minimal Invasive liposuction)를 고려해볼 수 있다. 람스는 특수 장비를 활용해 뭉쳐서 빠지지 않는 셀룰라이트를 파괴하며, 비만시술 중 유일하게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한다. 지방세포를 영구히 제거하는 지방흡입수술과 주사로 이뤄지는 간단한 비만시술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비만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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