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응팔' 덕선의 남편은 어차피 정환일까, 아니면 어차피 택일까?
올 겨울을 함께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지난 9일 평균시청률 17.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2010년 엠넷 슈퍼스타K2 18.2%)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종영을 앞두고 속속 커플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의 묘미인 여주인공 성덕선(혜리 분)의 남편 찾기에 온 관심이 쏠려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2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진행된 ‘응팔’ 촬영 현장이 실시간 스포일러성으로 중계되다시피 하기도 했다. 자, 덕선의 남편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일까,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 일까? 시청자들의 표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남편이 될 지, 그동안 거론된 증거를 통해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 '어차피 덕선의 남편은 류준열', 그 증거는?
덕선과 한지붕 아래 사는 정환(류준열 분)은 덕선을 좋아하면서도 겉으로는 괜히 까칠하게 굴며 티를 내지 않는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정환의 매력에 빠진 네티즌은 ‘어남류’를 외치고 있다.

#증거 1.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천재는 남편이 되지 못했다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여주인공의 남편은 천재가 아니었다는 점을 '어남류' 지지파는 강조한다. 시리즈 1탄인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의 여주인공 성시원(정은지 분)과 2탄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여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이 된 인물은 천재가 아니었다. ‘응칠'에서 윤윤제(서인국 분)의 형 윤태웅(송종호 분)은 최연소 대선후보였고, ‘응사'의 칠봉이(유연석 분)는 야구천재였으나, 둘 다 사랑을 얻진 못했다. 이 점에서 바둑천재 최택(박보검 분)은 덕선의 남편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증거2. 응답하라 OST CD는 남편을 알고 있다
어남류의 다음 증거.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를 돌아보면 덕선의 남편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응칠’과 ‘응사’의 OST CD에 남녀주인공의 얼굴이 들어있는 것.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응팔' OST CD에는 덕선의 남편이 담겨 있을 터. ‘응팔’ OST CD 1부에는 덕선이, 2부에는 정환의 모습이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증거3. 인연입니다? 증거입니다!
‘응사’에서 암시된 제작진의 힌트도 덕선의 남편이 정환이라는 점의 증거로 거론된다. ‘응사’에서 성나정의 어머니 이일화가 인연에 대해 언급하고, 쓰레기(정우 분)가 전화하는 모습으로 이어지는 장면에는 쓰레기의 뒤에 ‘인연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수건이 걸려 있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남자 주인공이 쓰레기임을 암시했다. 이는 정환에게도 적용됐다. ‘응팔’ 3회에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서랍에 숨겨둔 양주를 꺼내는 장면에서 “한번 맺은 인연을 가장 소중히 여깁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책받침이 나왔다.

#증거4. 동룡과 정환이 포레스트 검프를 본 이유
지난 9일 방영된 ‘응팔’ 18회에서는 동룡(이동휘 분)과 정환이 영화관을 찾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한 네티즌은 ‘응팔 제작진이 포레스트 검프를 보여준 이유’라며 7가지 이유를 열거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영화 속 주인공과 정환이 ‘축구’에 대한 서사가 있고, ‘제복’을 입는 직업을 가졌다. 또한 영화 속 주인공 역시 여주인공과 어릴 적부터 친구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부정할 수 없게 딱 맞아 떨어지는 이유로 정환이 덕선의 남편임을 가리킨다는 주장이다.
▲ '어차피 덕선의 남편은 택', 그 증거는?
‘바둑천재’ 최택은 정환과 다르게 덕선에게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가 늘 덕선의 모성본능을 불러일으켰다. 덕선에게 '빙의'된 시청자들은 ‘어남택’을 외치고 있다.

#증거1. 택이는 옷을 춥게 입는다
최택과 현재 시점의 남자 주인공 김주혁의 옷차림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옷을 춥게 입는다는 점이다. 이에 과거나 현재의 덕선은 춥게 입는 것을 보고 타박한다. 과거의 덕선은 춥게 옷 입는 택을 자주 타박하며 택의 옷 지퍼를 올려 줬고, 현재의 덕선(이미연)은 “옷 좀 따뜻하게 입지 그랬냐”며 김주혁을 걱정했다.

#증거2. 노을을 어려워한 것은 택이었다
택과 노을의 관계로 ‘어남택’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응팔’ 8회에서는 현재의 덕선과 김주혁 그리고 성노을(우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김주혁이 노을을 향해 “난 얘한테 말 놓는데 10년 걸렸다”라고 말한 장면은 그가 택이임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택은 노을을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증거3. 덕선은 택이를 누나처럼 챙겼다
지난 18회 방송분 가운데 현재의 덕선인 이미연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김주혁이 택이라는 증거가 드러났다는 주장도 있다. 이미연은 인터뷰 도중 등장한 김주혁을 위해 커피를 가져다주는데 이 모습이 과거 덕선이 택이를 누나같이 챙겨주는 모습과 겹친다는 것이다.

#증거4. "오늘은 너 안 괴롭혀", 넌 택이니까!
앞선 증거와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 이미연의 말 한마디는 김주혁이 최택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커피를 가져다준 이미연은 김주혁에게 “오늘은 너 안 괴롭혀. 가서 너 일해”라며 김주혁을 집으로 보낸다. 이는 김주혁이 집에서 일한다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고, 따라서 그가 바둑기사 최택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tvN 방송화면,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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