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라디오스타'가 묘한 감동과 큰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왜 '아빠를 울려' 특집인가 했더니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웃긴 이야기를 하다가도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웃다가 울고 그야말로 '웃픈' 방송이 된 특집이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딸·아들 바보로 거듭난 네 사람 유열, 정원관, 인교진, 이윤석이 출연한 ‘아빠를 울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인교진을 소개한 MC 규현은 "전화 인터뷰를 하는 데 두 번 울었다더라. 그래서 티슈를 준비했다. 울고싶으시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말했고 제작진들은 규현 위에 '눈물 구조대' CG를 입혀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인교진은 "아기 얘기하거나 와이프 얘기하면 그렇게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인교진의 '눈물 예고'는 사실이 됐다. 아내 소이현의 감동적인 출산 스토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인교진은 목소리부터 흔들리다 결국 왈칵 눈물을 쏟았다. "수술복을 갈아입고 수술실로 들어가는 그 뒷모습을 보고 애써 파이팅 했는데 들어가고 나서 바로 주저앉았다"던 인교진은 "그 뒷모습을 생각하면 조금 눈물이 많이 납니다"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윤석도 부부사이 금슬을 자랑했다. 결혼 7년 만에 얻은 소중한 아들은 이윤석에게 큰 의미가 됐다. 몸이 약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3개월 간 침대 생활을 해야만 했던 부인을 위해 이윤석은 온갖 수발을 들며 그의 옆자리를 지켰다 말했다. 아내 또한 남편 이윤석을 아끼는 '남편 바보'였다. 이윤석은 "이런 말하면 아무도 안 믿어서 잘 이야기 안 하는데 아내가 정말 나를 좋아하다. 아이를 낳으면 좀 나아질까 했더니 아이를 안고 내 옆에 붙어 생활한다. 내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내 옆에 찰싼 붙어 앉아서 게임 진행 상황까지 설명한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17살과 15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성공한 남편' 정원관과 유열은 완전히 다른 개성으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유열은 나긋나긋한 말투와 목소리로 아내가 만든 음식을 버렸다 말해 MC들의 비난을 한 몸에 샀지만 정원관은 아내에 대한 지극정성과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낸 뛰어난 육아 스킬까지, 그야말로 상반된 남편이자 아빠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한참 눈물을 만들어내다가도 순간순간 '빵' 터지는 웃음도 전했다. 이날 MC들은 네 사람에게 자식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영상 편지를 제안했다. 인교진은 딸이 시집가는 상상만으로도 울컥했다. 인교진은 딸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도 울컥했다.
하지만 정원관은 상황극에 몰입하다가 결국 실패했다. "그래, 결혼을 한다니 "라는 말로 진지하게 시작한 정원관은 "정말 축하한다"고 끝맺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정원관은 이내 "아니 집에 가면 생후 70일 된 딸이 자고 있다. 자꾸 그 모습이 생각나서 집중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상 모든 부모는 위대하다. 남자라고 눈물을 흘리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허세를 부리며 참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 네 사람은 폭로 하나 없이도 가족에 대한 사랑의 깊이를 짐작케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과 입꼬리를 자극했다. 한창 모성애, 부성애로 눈시울이 붉어지다가도 툭 치고 나온 한 마디에 모두 배꼽을 잡았다. 꾸미지 않아서 더 재밌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더욱 감동적이었던 '라디오 스타' 역대급 특집이었다.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