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아이가 다섯' 안재욱과 '결혼계약' 이서진이 각각 소유진, 유이와 로맨스를 펼치면서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KBS2 '아이가 다섯'과 MBC '결혼계약'에는 스무살의 연애 만큼 풋풋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하는 사랑꾼들이 있다. 원래도 멜로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안재욱과 이서진이지만 이번에는 그 '심쿵' 정도가 다르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뜨거운 사랑이 어울리는 두 사람의 열연은 심장을 부여잡게 할 만큼 남다른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 분)이 그 어느때보다 달달한 '위시리스트 데이트'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90년대 로맨스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던 안재욱은 '아이가 다섯'에서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 이상태로 분해 몰입감 높은 연기력과 깊이 있는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집안의 장남으로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갖고 살던 이상태는 안미정과 만나, 복잡한 현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마음 놓고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 이상태의 모습은 정말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행복해 보였다.
지난달 20일 방송에서 이상태는 "누가 널 여자로 보냐"고 독설하는 윤인철(권오준 분)에 "뭘 상대해주고 있냐. 내가 빨리 차만 갖고 오라고 했잖아"라며 안미정을 차에 태웠다 이어 이상태는 윤인철에게 "제대로 말을 못했는데. 우리 사귑니다. 안됩니까?"라고 제대로 한방을 먹였다.
박력까지 완벽했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 이상태는 안미정과 나란히 벤치에 앉아있다가 "팀장님 요새 이상하다"는 안미정의 말에 "맞아요. 나 이상해요"라고 답하더니 기습 키스를 했다. 이상태는 "이상하다고도 했지만 예쁘고 귀엽다고도 했다"고 말하며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안미정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아이가 다섯' 안재욱과 소유진의 사랑이 장애물 없는 고속도로를 달린다면 '결혼계약' 이서진과 유이의 사랑은 비포장도로처럼 험난하기만 하다.
한남식품의 명예회장인 한성국(김용건 분)의 둘째 아들인 한지훈(이서진 분)은 안하무인의 냉정한 성품에다 남의 어려운 사정 따위는 헤아려 본 적이 없는 오만불손함의 소유자다. 가족, 결혼, 아이 같은 단어엔 극도로 시니컬하고 냉담한 태도를 보이던 한지훈은 가난한 집안에 시한부 선고까지 받은 강혜수(유이 분)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17일 방송된 '결혼계약'에서는 강혜수의 병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더욱 굳건해지는 강혜수와 한지훈의 사랑이 그려졌다.
강혜수는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떠나줄 것을 요구하는 한성국 회장에게 "한지훈 본부장을 위해서라면 열 번의 사인이라도 하겠다"며 한성국 회장이 내민 서류에 사인을 했다.
강혜수가 경위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한지훈은 "아버지를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강혜수를 찾아갔다. 강혜수를 끌어안은 한지훈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돈과 명예,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오로지 강혜수에 대한 사랑을 선택한 한지훈은 보는 이들까지 가슴 절절하게 하는 애틋함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MBC 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