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국수의 신'이 첫 화부터 숨 막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27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이하 '국수의 신')에서는 김길도(조재현 분)와 무명이(천정명 분) 아버지 하정태의 악연이 시작됐다.


이날 무명이는 자신의 속내를 숨긴 채 복수의 대상인 김길도가 운영하는 국수 집 '궁락원'을 찾았다.


무명이는 "궁중꿩국수, 국수는 처음에 향으로 먹고 그 다음 맛으로 먹고, 마지막으로 생각으로 먹는다. 그 생각의 맛이 흠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수십 년 전 어머님이 말아 주시는 국수가 생각나는 건 아마도 생각의 맛 때문이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무명이는 "내 아버지는 그 생각의 맛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라며 "그리고 살해당했다. 김길도, 이 자의 손에"라며 마침 가게에 들어온 김길도를 조용히 응시했다.


뒤이어 김길도가 "낯이 익은데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냐"고 묻자 무명이는 "아니다. 처음이다"라고 거짓말했다. 식당을 나서는 무명이에게 김길도가 "또 오십시오"라고 말하자 무명이는 '그래. 꼭 올게. 너 죽이러'라고 속말하며 김길도를 향한 복수심을 드러냈다.


국수에 대한 철학을 논하면서 '쿡방'의 드라마 버전인 줄 알았던 '국수의 신'은 김길도가 등장하면서 처절하고도 소름 돋는 복수극으로 변질됐다.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며 불우한 삶을 살아온 김길도는 한 번 본 것은 똑같이 따라하는 재능으로 남의 인생을 훔치며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무명이의 마버지, 하정태를 만났고 그의 인생을 뺏기로 결심한다. 하정태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죽인 김길도는 안심하고 살아가지만, 우연히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새 가족과 사는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른다. 집을 집어삼킨 화염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하정태의 아들 순석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기억을 잃은 척, 무명이라는 이름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자신의 비참한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의 인생을 송두리째 훔쳐버린 괴물, 김길태는 끔찍한 범죄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이코패스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수 장인이자 온갖 선행과 미담으로 유명 인사가 되어 있으나, 진짜 모습은 살인과 폭력 등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 그러나 그의 진짜 실체는 오직 단 한 사람, 무명이만이 알고 있다.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원수인 김길도가 도사리고 있는 궁중 국수 전문점 궁락원으로 숨어들어갈 예정인 무명이는 절대미각을 가진 국수장이로서 김길태와 첨예한 대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수의 신'은 첫 화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와 흡입력 있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단숨에 높여버렸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국수가게는 치열하고도 긴박한 복수의 장이 될 예정이다.


[국수의신 ②] 천정명 vs 조재현, 외나무다리서 만난 잔인한 숙명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