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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국내 공습이 심상치 않다.
최근 룽투코리아에서 출시한 ‘검과 마법 for Kakao’를 비롯해 이펀컴퍼니의 ‘천명’ 등이 국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미 자리를 잡은 ‘뮤오리진’ 등 RPG류 게임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백발백중’이 FPS 게임(1인칭 슈팅) 장르에서 최고 인기게임으로 자리 잡는 등 몇년전만 해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중국산 게임들이 한국의 모바일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검과마법 for Kakao(이하 검과마법)는 13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원스토어 최고 매출 2위,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4위 등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 MMORPG 장르의 게임이 구글 매출 톱5 (현재 4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과마법의 인기 상승 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과 마법은 이미 중국과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퀄리티가 입증된 게임이다. 500대 500 대규모 전투, 3대 3 PVP, 대규모 공성전, 360도 자유시점, 결혼시스템, 실시간 음성채팅 등 PC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시스템 등으로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먼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이펀컴퍼니의 천명이다. 천명은 지난 3월 22일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에 동시 론칭해 13일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8위, 애플앱스토어 게임내 최고매출 12위에 올라와 있다.
천명은 온라인 게임에 견줄만한 방대한 콘텐츠와 1000명(500대500)이 국가전을 실시간으로 벌일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대만 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
중국산 게임으로 국내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이어온 게임은 웹젠 IP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킹넷이 개발한 게임 뮤오리진이다. 뮤오리진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구글스토어, 원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휩쓴데 이어 줄곧 상위권에 머물러있다. 13일 현재 뮤오리진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위, 원스토어 최고매출 1위, 애플앱스토어 최고매출 6위 등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대세 글로벌 게임사 텐센트가 개발한 ‘백발백중’의 경우 모바일 FPS게임 장르에서 단연 최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는 등 중국산 게임 공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양적, 질적으로 중국의 개발력은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한국은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에 골몰했고, 중국은 게임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한국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중국에서 다수 개발되고 있고, 심지어 국내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은 게임을 중국에서 서비스 하는 등 전반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다”며 “자본력은 물론 기술면에서 장기적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