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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애스타일을 보여주는 편안한 애정촌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싶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SBS ‘짝’의 연출을 맡고 있는 안교진 PD가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안 PD는 2년 7개월간 ‘짝’을 연출한 남규홍 PD의 뒤를 이어 한층 젊고 편안해진 애정촌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짝’은 2011년 1월2일 방송한 SBS 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 - 짝’의 1부 ‘짝의 탄생, 나도 짝을 찾고 싶다’를 통해 처음 소개된 뒤 뜨거운 반응속에 같은해 3월23일부터 수요일 오후 11시대에 정규 편성됐다. 교양프로그램으로 출발해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MBC ‘라디오 스타’와 팽팽히 맞서왔고 올 들어 6%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안 PD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진실게임2’, ‘한밤의 TV연예’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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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청춘남녀가 6박7일간 애정촌에서 합숙하며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화제의 중심에 서온 ‘짝’은 오는 3월 방송 3주년을 맞이한다.
안 PD는 “‘짝’이 남 PD의 공으로 3년 가까이 강력한 포맷과 테마로 사랑받아왔지만 크레용팝이 헬멧을 언제 벗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 이제 전환점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나는 한국인이다-짝’을 방송할 때보다 연애상이 다소 바뀌어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하려 한다. 실험실 같은 환경에서 출연자들을 관찰하기 보다는 실생활같은 분위기에서 연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어떤 연출자가 오더라도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전에는 24~25살의 젊은 출연자들이 나오면 저런 친구들이 ‘짝’에 왜 나갈까하는 시선이 있었다면 요즘은 그런 친구들이 현명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전 인터뷰를 많이 하다보면 어린 친구들이 자신의 인생계획을 명확히 한다는 느낌이 든다. 25살에 치열한 고민끝에 자신이 선택한 상대를 만나 3년쯤 연애한 뒤 주위에 등떠밀리지 않고 결혼하겠다는 나름의 계획이 서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철학적인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면 안 PD는 변화의 일환으로 음악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짝’의 방송날인 수요일 오전 케이블채널 tvN의 음악을 도맡아하다시피 하는 음악감독의 작업실을 찾아 2~3시간동안 화면에 음악을 입힌다. 애정촌에서는 출연자들이 자신의 번호가 적힌 옷을 ‘교복’처럼 입고 지냈지만 안 PD가 연출하면서부터 데이트때 사복을 입고 여자 출연자들이 메이크업을 통해 변신할 기회도 가져 분위기가 한층 밝고 부드러워졌다.
안 PD는 “옷을 잘 입는 것도 출연자의 매력인 것 같다. 천편일률적으로 출연자들이 내내 똑같은 옷을 입기보다 애정촌에서 데이트하러 외출할 때는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옷으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6박7일간 촬영하는 ‘짝’은 한번 촬영할때마다 화장실을 제외한 애정촌 곳곳에 20대 이상의 카메라와 40명의 스태프가 교대로 24시간 풀가동돼 300개 정도의 촬영테이프가 쌓인다. 이를 2회 안팎의 방송으로 내보낸다. 촬영이 없을 때는 ‘짝’ 출연 지망자들의 인터뷰가 빼곡히 이어져 지난해 10월 ‘짝’의 연출을 맡은 뒤 하루도 쉬지 않고 인터뷰와 촬영, 편집의 강행군을 이어왔다.
안 PD는 “2부 방송을 기준으로 볼때 남자는 첫인상, 자기소개 등이 주를 이루는 1부를 많이 시청하는 반면 관계를 중요시하는 여자 시청자들은 심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2부를 많이 본다. 남녀가 두루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다 지상파 방송의 주시청층인 중장년층까지 끌어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