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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레알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결국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유럽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알과 호날두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레알에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재계약을 촉구했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 호날두는 레알에 실망을 넘어 분노했고, 결국 새 팀을 찾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레알도 미련 없이 슈퍼스타를 떠나 보내는 분위기다. 이미 차기 행선지로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거론되고 있다.
호날두의 이적설은 이미 수 차례 소문으로만 끝난 바 있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조정 가능한 ‘밀당’으로 보기 어렵다. 호날두가 비현실적인 요구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른을 훌쩍 넘은 호날두는 이제 하락세에 접어 들었다. 이번 시즌만 봐도 득점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라리가 14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호날두의 침묵 속에 레알은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9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레알이 리오넬 메시 수준의 연봉을 주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와중에 팬들도 호날두 이적에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 약 12만5000명 중 67% 정도가 호날두 이적에 동의했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팀 리빌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레알이 호날두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310억원)를 책정한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스타성은 있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온 30대 선수를 그 금액에 데려올 팀은 많지 않다. 이적료 조정의 여지가 있다면 당장 이번 겨울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은 아직 열흘 이상 남아 있다.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