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유아인이 '가야금 명인' 故 황병기 선생을 애도했다.
유아인은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황병기 선생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유아인은 "내가 알았던 가장 위대하고 외로웠던 '인간'입니다. 그만큼 몰랐던, 그래서 안타까운 사람이고 친구이고 스승입니다. 내게 아무 말 않고도 자기 자신인 것으로 내게 가장 큰 배움과 감동을 준 그 자체로의 예술입니다. 내가 만든 공간, 콘크리트라는 현상에서 그가 했던 공연과 그 순간에 인간들이 함께 만든 호흡은 내가 그 일로 가진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가능하시다면 부디 그를 더듬어 주시고 느껴주시고 함께 보내주세요. 이제는 편안하시라고. 외롭지 마시라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황병기(1936-2018)"라고 애도를 전했다.
한편, 황병기 선생은 지난달 31일 오전 82세의 나이로 폐렴으로 별세했다.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독보적 존재로 한국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60년 가까이 창작활동을 지속하며 국내외에서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1975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발표한 '미궁', 신라 음악을 되살린 '침향무',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유리그릇에서 영감을 얻은 '비단길' 등이 있다.
사진 | 유아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