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국경을 초월한 기상 이변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온실 가스의 주범인 지구온난화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때 부경대학교 환경해양과학기술연구원 환경연구소의 강동환 연구교수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의 첨병 역할을 해 주목받고 있다.

강동환 연구교수
강동환 연구교수

강 교수는 2006년부터 ‘연안 습지 갯벌과 대기의 이산화탄소(CO2) 교환기작 연구’에 돌입했다. 순천만·고흥만·함평만에서 이산화탄소 플럭스를 관측한 결과 연안 습지가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이 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갯벌 표면에서 발생하는 광합성에 의해 갯벌 퇴적물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여름에는 이산화탄소가 갯벌에서 대기로 방출되고 겨울에는 대기에서 갯벌로 흡수되며, 식생 갯벌이 비식생 갯벌보다 이산화탄소 방출량과 흡수량이 높다는 것과 함께 일일 4회(새벽·오전·오후·저녁)의 이산화탄소 플럭스 관측을 통해 광합성이 발생하지 않는 야간에 갯벌 상부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규명했다.

이후 순천만·고흥만 등 연안 습지에서 미기상 인자와 이산화탄소 플럭스의 일일·계절 변동을 정량적으로 관측하고 유기 탄소량과 입도, 산화환원전위, 함수비 등 갯벌 퇴적물 성분을 분석해 연안 습지 퇴적물의 이화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강 교수는 한국습지학회, 한국환경과학회의 정회원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해양관측 및 예보분야의 전문평가단 등에서 활동하며 PORSEC 2008 Outstanding Prize,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와 한국습지학회로부터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그의 혁신적인 연구 기법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실시하는 국내 해안 지역 블루카본 조사·분석에 활용된다.

그는 연안 습지의 블루카본 저장량 산정, 연안 습지 퇴적물에 기록된 퇴적 환경을 해석해 과거 연안 습지에 저장된 탄소량 산출, 기후 변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흡수·방출 변화 예측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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