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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골키퍼 신소정이 19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수문장 신소정(28)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신소정은 19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2018 평창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스웨덴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에 참가했다. 가장 먼저 아이스링크에 나와 골기퍼 특훈에 임한 그는 올림픽 후 선수생활 지속과 은퇴를 두고 고민할 것을 밝혔다. 다음은 신소정과 일문일답.

-가장 먼저 나와서 특훈을 했다..

골리 섹션을 따로 가졌다. 전날 힘든 경기를 해서 몸이 무거웠는데 몸을 움직이면서 몸도 풀리고 보완할 점도 찾았다. 코치님들이 각별히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다.

-훈련 후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끼리 더 친해진 것 같고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전날 스위스전에서 우리다운 경기를 해서 마음이 좀 놓인 것 같다. 골리 그룹과 코치님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남과 북에 대한 생각이 없다. 그냥 한 팀이다.

-올림픽 후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내일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뛸 것이다. 그래야 힘이 더 날 것 같다. 사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엄청 아쉽다. 10년을 넘게 올림픽을 기다렸다. 슬프고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경기가 끝나면 후련하면서도 벅찬 감정이 들 것 같다.

-미래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할 수 있나?

계속 해외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도 있고 가족도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올림픽이 끝난 후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다. 선수생활을 한다면 해외에서 계속 뛰고 싶다. 경기가 많은 게 중요하고 기량도 발전할 수 있다. 한국에 팀이 생기면 좋지만 그 팀에 들어가면 후배들의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 현재 소속팀에서는 오라고 하는데 기회가 생기면 다른 리그도 뛰어보고 싶다. 캐나다도 가보고 싶고 유럽리그도 가보고 싶다.

한편 중학생이었던 2004년부터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태극마크를 단 신소정은 지난해부터는 북미 내셔널우먼스하키리그(NWHL) 뉴욕 리베터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