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을 폭로한 연극배우 송하늘이 종전 자신의 SNS에 올렸던 장자연 관련 글을 삭제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20일) 오후 3시 기준 송하늘의 페이스북에는 지난 11일 올린 故 장자연 관련 게시글이 삭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조민기가 사망한 후 해당 게시글에는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쏟아졌고, 압박을 느껴서 지우지 않았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송하늘은 故 조민기가 사망한 후인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매체의 故 장자연 관련 보도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전 힘없는 배우' 미투 운동의 시작, 장자연이 떠난 날"이다.

송하늘은 해당 게시글과 함께 별다른 말을 적진 않았지만, 故 조민기의 사망과 별개로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게시글을 두고 네티즌들은 지금까지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송하늘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송하늘씨 이제 만족합니까?", "원하는 목적 이루셨으니 앞으로 활발한 배우 활동하세요", "그리 억울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이렇게 사람 한 명 죽이니 속 시원하니"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피해자들은 죗값 받고 사과하길 원한 것일 뿐 절대 고발자의 잘못이 아니다", "가해자의 죽음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건 명백한 2차 가해", "그러면 피해자는 가만히 있어야 하나" 등의 댓글을 적었다.


이후에도 악플들은 쏟아졌고, 해당 게시글은 악성 댓글로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의 압박을 견지디 못한 송하늘이 결국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았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송하늘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기 교수가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서 "저와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한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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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공동취재단, 송하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