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안녕하세요' 신동엽이 날카로운 촉으로 관심법을 선보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길구봉구, 그룹 세븐틴 호시, 승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마의 소원' 사연의 고민 주인공은 남 부럽지 않은 엄친아에서 퇴학 위기에 놓인 문제아가 되어버린 아들로 인해 눈물 마를 날 없는 어머니였다. 제발 고등학교라도 졸업하면 좋겠다는 바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녕하세요'에 나오게 된 것이다.
고민을 이야기 하던 중 어머니는 최근 아들이 "뜬금없이 과외를 시켜달라"고 말해 돈을 주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에 신동엽은 망설임 없이 "말이 안 된다"라며 그 돈이 과외에 쓰였을리가 절대로 없다고 확신에 찬 듯한 눈빛을 보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상식적으로 다 경험이 있다"말한 후, "어디서 X수작이야,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아들은 흠칫 놀라 경직된 표정을 지어, 그의 날카로운 촉이 틀리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신동엽은 아들의 행동에 답답함을 드러내며 충고했고, 승관 역시 "언젠가는 알게 될 거에요. 엄마가 얼마나 본인을 사랑하는지. 자식을 위해서 버티는 뒷모습을 보는 날이 올 거에요"라고 눈물을 보여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두 번째 사연은 '개똥 취급 당해요' 사연이었다. 고민의 주인공은 걸핏하면 욕하고 짜증내는 사춘기 남동생과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아버지로 인해 설움에 복받친 10대 여고생이었다.
고민 주인공의 남동생은 자신이 사춘기라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면서도 누나가 밥을 주면서 자꾸 '돼지'라고 놀려서 화가 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서러움이 폭발한 듯 닭똥같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기 시작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동생이 눈물이 멈추자 김태균은 예민한 열네살 출연자를 배려해 조심스럽게 "왜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라고 물었고, 남동생은 "방송이 너무 긴장해서요"라고 예상 못한 답변이 나와 출연진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고민 주인공은 일년 전 부모님이 헤어진 후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남동생을 챙겨주려 노력하고, 아버지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등 듬직한 큰딸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욕하고 짜증내는 사춘기 남동생과 무심한 아버지의 말과 행동이 그녀를 더욱 서럽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부친은 그간 서러웠던 딸에게 "고생했다. 사랑한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