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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조인성의 사극 액션이냐, 현빈의 생애 첫 악역이냐. 극장가 ‘추석 빅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볕더위로 힘든 여름이라 벌써부터 시원한 가을이 기다려지고 있다. 게다가 시원함을 배가할 추석 연휴에 맞춰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영화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조인성과 현빈 등 최강 비주얼의 두 남자 배우들이 대결을 펼치는 구도여서 9월 극장가로 향하는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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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을 주연으로 앞세운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이 오는 9월 19일 개봉을 확정하며 추석 연휴를 공략한 출사표를 던졌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중국 당나라 대군에 맞서 싸운 고구려인들의 강렬한 전투를 보여주며 기마전부터 공성전까지 전쟁씬을 총망라, 남다른 스케일로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특히 조인성이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장수의 모습으로 리더십을 보여주고, 완벽한 액션까지 구사하며 스크린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안시성’의 제작 관계자는 “고구려와 안시성이라는 소재를 영화로 다루는 것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게다가 조인성이 양만춘 역으로 나선다. 기대를 걸만한 포인트가 확실히 있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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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협상’(이종석 감독)은 태국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 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오락영화. 현빈이 경찰까지 납치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밀매업자 민태구 역을 맡는다는 점에서 현빈의 필모 사상 첫 악역 영화가 될 예정이기도 하다. 또한, 현빈의 스크린 파워를 확인시킨 영화 ‘공조’의 제작사인 JK필름의 신작이기도 하다. ‘공조’로 지난해 설특수를 누린 현빈과 JK필름이 다시 손을 잡고 또 한 번 명절 특수를 노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협상’은 충무로에서 티켓파워를 인정받는 여배우로는 손에 꼽히는 손예진이 여주인공 하채윤 역으로 나선다는 점에서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얼마전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안방극장에서도 인기를 끌며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또 한 번 높인 손예진이 현빈과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는 모습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영화를 내놓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 힘들 수 있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볼만한 영화가 많아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조인성과 현빈이라는 카드도 남녀불문 매력을 인정하는 캐스팅인데다, 두 영화의 성격도 너무 달라 각각의 매력으로 영화팬들에게 어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추석 연휴도 짧지 않은 편이라 영화팬이라면 두 편을 다 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조’(781만)도 당시 ‘더 킹’(531만)과 대결구도 속에서 승패가 나뉘었을 뿐 두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한 사례다. 지난 연말에는 ‘신과 함께-죄와 벌’(1441만)에 이어 ‘1987’(723만)이 연달아 흥행했다. 9월 극장가는 ‘안시성’과 ‘협상’이 극장가 협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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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