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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목동 아파트 가격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학군과 생활 환경이 좋았지만 교통이 불편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던 목동 아파트가 ‘목동선’ 조기 신설이라는 호재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목동 아파트는 단지 내는 물론 인근 신월동 등까지 ‘목동선’ 호재에 불꽃이 붙은 상황이다. 집주인들은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앉은 자리에서 호가를 높이는 등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목동선 등 도시철도사업을 2022년 이전 조기착공한다고 밝히면서 목동선 수혜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 목동선은 당산역부터 신월까지 10.87㎞를 연결해 교통소외지역이던 목동과 신월동 일대의 교통 불편을 개선할 예정이다.

연초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목동 아파트들은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목동 7단지 전용 59㎡(21평)의 경우 지난 6월 9억5000만원에서 최근 11억7000만원으로 2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13단지 전용 53㎡(20평)은 지난 5월 6억5000만원에서 최근 7억 8000만원으로 1억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목동선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 이에 목동 거주민 및 투자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목동선을 조기착공해달라’는 청원을 진행 중이다.

이 청원에서는 “목동선은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는 신월 지역을 가로지르는 노선이다. 신월은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성 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다. 국비 투입이 없이는 교통상황 개선이 불가하다. 또한 목동선이 관통하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재건축이 되면 현재의 2.6만 세대가 5.2만 세대로 크게 인구가 증가한다. 향후 경제성이 크게 나아질 수 있다. 또한 목동선은 업무지구인 여의도 및 마곡과 주거지구인 목동을 이어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한다. 따라서 목동선 착공을 위해 최대한 이른 시기에 국비를 투입해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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