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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병역특례 봉사활동 자료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예술·체육요원 봉사활동 문제에 연루된 3번째 실명 공개자가 된 이용대는 4일 소속팀 요넥스를 통해 “의무시간을 채웠다고 생각했으나 이를 서류로 증빙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발견, 자진하여 신고했다”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해 매년 수십여 국제대회에 출정하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인 2016년 하반기에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다. 예술체육요원은 34개월 동안 544시간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용대는 주로 서울과 전라도 등에서 배드민턴 꿈나무 지도 활동을 한 이용대는 “병역특례라는 큰 혜택으로 예술체육요원에 선발됐기 때문에 성실히 봉사활동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병무청이 합동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용대 외 또 다른 선수들의 봉사활동에서도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대의 경우 지난해 서울시 마포구의 한 체육관에서 유소년 선수를 지도했다는 증빙 사진 중에는 겹치는 사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봉사활동을 위해 이동한 거리와 시간을 부풀려 적어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용대는 “착오가 있었던 부분이 있다.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제가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시간의 합산 및 작성은 공단 직원이 했다. 이 부분에서 행정적 착오로 시간이 잘못 더해진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와 대학교 배드민턴부의 훈련하는 장소가 근거리에 위치해서 오전에는 고등학생 선수들, 오후에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했는데 시간 계산 과정에서 오전, 오후가 동시에 중복으로 처리된 내용도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나눔 행사에 참여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했지만,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역시 자진신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대는 “수 없이 반복해 그동안 메모한 봉사활동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며 착오가 있었던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다 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환호를 보내주셨고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봉사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의무적인 봉사활동이었지만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미흡했던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인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이용대는 2016 BWF 슈퍼시리즈 코리아 오픈 남자복식 우승을 마지막으로 배드민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올 후반기 국가대항전을 제외한 국제대회에는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김기정(28)을 새로운 짝으로 택히고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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