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왕이 된 남자'여진구가 권해효 부자에 대한 복수를 다졌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궁에서 도망쳤다가 복수를 위해 다시 돌아온 하선(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여진구 분)은 하선(여진구 분)에게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게 한 뒤 궁을 나왔다. 이규(김상경 분)는 이현을 따라 나와 "전하 이렇게 궁을 떠나시면 안 됩니다"라며 그를 잡았다.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규의 말에 이현은 "나 대신 칼을 맞거나 독에 쓰러지거나 할 텐데 무슨 준비가 필요한가"라고 반박했다.


이규는 "그리 견디기 힘드십니까?"라며 걱정했다. 이현은 "요 며칠 단 한숨도 자지 못했네. 사방에 내 목을 노리는 놈만 숨어있는 거 같고. 또 이 두 손에 피를 묻힐 거 같아"라며 절규했다. 이규는 "알겠습니다. 전하의 뜻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며 이현을 놓아주었다.


이현이 떠난 후 이규는 하선을 불렀다. 하선이 "저보고 전하를 대신하라뇨?"라고 묻자 이규는 "조용히 해라. 어명이다. 따르지 않으면 네 누이와 아비도 피해를 당할 것이다”라며 그를 협박했다. 이어 "평생 걱정하지 않고 먹고살 만한 재물을 주겠다"라며 그를 유인했다. 하선은 미소를 지으며 이현을 대리하는 것에 동의했다.


하선은 이현을 대리해서 왕의 생활을 시작했다. 아침 기상부터 시작해, 의복 수발, 성대한 식사를 경험했다. 일정이 끝나고 혼자 있는 시간 동안 하선은 칼놀이를 하다가 뒤로 쓰러졌다. 병풍이 그와 함께 쓰러지고 뒤로 비밀 복도가 나왔다. 하선은 놀라 병풍을 다시 닫았다.


하선은 조내관(장광 분)에게 "내가 꽤 잘한 거 같은데 어떻소"라고 물어봤다. 조내관은 "손을 내미는 것, 속으로 드러내는 것 웃는 것을 일체 하시지 마십시오"라고 대답했다. 하선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라고 물어본 뒤 삐져 걸어갔다.


하선은 걸어가다가 유소운(이세영 분)을 보게 됐다. 그는 반한 표정 지으며 "저 여인은 누구요?"라고 물었다. 조내관의 "중전마마십니다"라는 대답에 그는 "중전마마?"라며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중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이규의 조언에 하선은 중전을 피해 숨었다. 하지만 그의 긴 왕관을 숨길 수 없었다. 이를 본 중전은 화난 표정으로 이현에게 왔다. 이현은 급히 일어나 줄행랑을 쳤다.


한편 신치수(권해효 분)는 하선에게 유호준(이윤건 분)을 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선은 "윤허를 청하면 그리하라 답하면 된다"는 이규의 말을 기억하고 참수를 윤허했다.


부원군의 참수를 윤허한 것을 듣게 된 유소운은 하선을 찾아갔다. 유소운은 "전하, 신첩 죽음으로 아버지의 결백을 밝히고자 왔습니다"라며 은장도로 가슴을 찌르려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참수를 윤허하셨을 때 신첩이 이리 나올 것을 모르셨습니까"라며 슬피 말했다. 하선은 칼을 뺏었다. 유소운이 "신첩 죽을 도리밖에 없사온데. 어찌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게 하시옵니까. 아버지를 구명해 주십시오"라며 부탁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하선은 유소운의 어깨를 잡고 "그렇게 하겠소.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거짓말하지 않소. 중전부터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조해주십시오"라며 부원군을 살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치료를 받던 윤소운은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내 오늘 지난 옛일이 생각났다. 동궁 시절 궁 생활에 서러워 눈물을 흘렸는데. 아무 이유도 묻지 않고, 야단치지도 않고, 그저 내 손을 잡아주시던 전하가 생각났다"라며 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현은 한 절에서 발견 됐다. 그는 정신을 놓은 채 굿을 치르고 있었다. 이규는 "부원군 말입니다. 좌상이 참형을 요청했습니다"라며 이현의 결정을 물었다. 이현은 "눈엣가시 없앨 기회를 어찌 놓치겠는가. 장인을 참형에 처하게"라고 대답했고 이규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현은 이어 "중전도 자네와 같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겠지. 내 심장을 찢을 듯이 날 노려보면서. 날 원망하려나. 물러가게"라고 말했다.


이규는 궁에 들어와 하선에게 이현의 뜻을 전했다. "내 알려줄 것이니 그대로 외거나. 죄인 유호준을 삭탈관직하고 참형에 처하라"라는 이규의 말에 하선은 "참형이요? 허면, 제가 중중마마께 드린 약조는요?"라고 놀라 물었다. 이규는 "약조는 그걸 지킬 힘이 있을 때나 하는 것이다. 네깟 놈이 지껄인 말이 무슨 힘이 있느냐. 궁에서 살아남는 법은 둘뿐이다. 철저히 숨통을 끊어놓거나. 철저히 외면하거나. 죄인 유호준을 삭탈관직하고 참형에 처하라. 잊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이후 신치수는 "죄인 유호준에 대한 처결을 내려주십시오"라며 요청했다. 하선은 "죄인 유호준을 삭탈관직하고, 위리안치하라"라고 발표했다. 신하들은 놀라 웅성거렸다.


한편, 진평군(이무생 분)과 대비(장영남 분)은 음모를 드러냈다. 대비가 "부원군과 함께 신치수를 쳐버리는 계획도 실패치 않소"라고 따졌다. 진평군은 "부원군을 살린다는 건 왕이 신치수를 믿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저들의 좌중지란이 시작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대비는 "용상을 찬탄할 분명한 계획이 없다면 지금 말씀하세요"라고 물었다. 진평군은 "소인에게 분명한 계략이 있사오니 부디 믿어주십시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선은 이규를 따로 불러 "부원군은 언제 유배지로 떠나느냐"고 물었다. 이규는 "명일 떠나게 될 것이다. 어찌 묻느냐"라고 대답했다. 하선은 "아비가 먼 길 떠나는데 배웅은 나가야 하는 게 싶어서. 중전마마 아니냐. 양반님들 좋아하는 도리 아닙니까. 자식이 아비를 배웅하는 것은"이라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규는 "한번 궁에 들어온 여인은 살아서 궁밖에 나갈 수 없다"라며 거절했다. 이에 하선은 "천륜이 법도보다 앞서는 것이 아닙니까?"라며 웃었다. 이규는 하선의 요청에 "내 직접 중전마마를 모시고 다녀오마"라고 약조했다.


유소운은 이규와 함께 부원군의 배웅을 갈 수 있었다. 중전은 배웅에서 돌아와 이규에게 자신의 아비를 배웅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규는 왕의 뜻이었음을 알렸고 중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후 하선과 유소운은 궁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났다. 하선은 "내가 중전을 방해한 게요?"라고 물었다. 유소운은 "안 그래도 전하를 보러 가려 했습니다. 아버지를 보게 하여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하선은 "고마워할 필요 없고"라고 웃었지만 소운은 그의 눈을 피했다.


하선은 유소운에게 "손을 내밀어 보시오"라고 말한 뒤 개암나무 열매를 건넸다. 그는 "소원을 빌고 싶어도 중궁전의 체통을 지켜야 해 못하지 않소. 개암나무를 깨물면 집을 지켜주는 도깨비가 그 소리에 놀라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소. 혼자 있을 때 살짝 깨물고 소원을 비시오"라고 말했다. 유소운은 혼자 걸어오다 멈춘 뒤 손을 펴고 하선이 준 개암나무를 지긋이 바라봤다.


하선은 어린 궁녀를 보고 자신의 동생 달래(신수연 분)를 그리워했다. 하선은 자신이 팔려온 이유를 알려준 궁녀를 안쓰러워하며 그에게 자신의 밤참을 주었다. 궁녀는 독이 든 밤참을 먹은 뒤 입에서 피를 토했다. 하선이 궁녀를 안고 의원에게 갔지만 결국 궁녀는 숨을 거뒀다. 여진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준 밤참을 궁녀가 먹고 죽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흐느꼈다.


이규가 자신을 찾아오자 하선은 "전하 대신 죽을 사람이 필요했던 겁니까. 당장 내보내 주십시오. 내 발로 나갈 겁니다"라고 소리치며 용의를 벗었다. 이규는 칼을 그의 목에 두고 "네가 지금 나가면 누이와 아재도 무사치 못할 것이다"라며 협박했다. "네가 정하라 어찌하랴?"라고 물었다.


이때 유소운이 하선이 독살당할 뻔했단 소식을 듣고 나타났다. 하선은 유소운을 들라 했다. 하선이 불안해 손을 떨자 유소운이 그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 유소운은 그의 손과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주었다. 그리고 피가 묻은 용의를 벗겨주었다. 하선은 유소운에게 "미안하오"라며 사과했다.


'쿵'소리가 들렸다. 이규는 이 소리에 두 사람의 방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방에는 유소운만 있고 하선은 있지 않았다. 하선은 낮에 발견한 비밀 복도를 통해 도망쳤다.


하선은 유소운에게 "내 더는 궁에 머물 수가 없소"라며 심경을 밝혔다. 유소운이 "동궁 시절 제게 말씀하셨죠. 신첩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세상 끝날 때까지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서로 그렇게 서로를 벗 삼아 살아가자고"라며 그의 팔을 강하게 잡았다. 이어 "이 밤에 어찌 왔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신첩 전하와 함께하기 위해 왔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그리하려고 왔습니다. 전하와 함께하려니 부디 뜻을 접지 마소서"라며 그를 붙잡았다. 하지만 하선은 "안 되겠소"라고 말한 뒤 유소운의 손을 놓고 뒷문으로 도망쳤다. 유소운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한편 달래는 하선이 죽은 것으로 오해하고 오열했다. 심이겸(최규진 분)은 운심(정혜영 분)의 기생방에 왔다 달래에게 반했다. 그는 하선의 행방을 알려준다고 속이고 달래를 납치했다.


하선은 궁에서 나와 운심에게 가 달래를 찾으러 갔다. 감수(윤경호 역)은 울부짖으며 하선을 맞았다. 이에 하선이 급히 달래의 방에 들어갔다. 달래는 하선을 안겨 반겼다. 하지만 달래는 이미 신이겸에게 당해 온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달래는 충격에 말을 잃었다. 하선은 분노하며 누가 했느냐고 물었다. 운심은 "신이겸, 이제 막 좌상에 오른 신치수 대감의 아들이니라"라고 대답했다. 하선은 일어나 탈을 쓰고 낫을 들고 신이겸의 집에 찾아갔다.


신치수는 자신의 집에서 난동부리는 하선을 보고 자신의 하인에게 "개값이 얼마냐?"라고 물었다. 하인은 "두 냥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신치수는 "두 냥을 줘 보내거라"라고 말했다. 하선은 "내 누이는 개가 아니오"라고 분노했다. 신치수의 하인들은 하선을 때린 뒤 두 냥을 그에게 던졌다.


하선은 술에 취해 다시 궁으로 돌아왔다. 그는 용의를 입고 칼을 손에 들고 복수를 다졌다. 하선은 자신을 찾아온 이규에게 "제가 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둘뿐이라고 하셨죠?"라고 물었다. 이규는 "살려고 도망친 놈이 어찌 돌아왔느냐?"라고 물었다. 하선은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철저히 밟아서 숨통을 끊어놓는 법. 알려주십시오"라며 복수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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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