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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시간이 갈수록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는 KB손해보험이 올시즌 V리그 막판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22 25-20)로 3연승을 달성했다. 올시즌 두번째 3연승을 달성한 KB손해보험은 5라운드를 5승1패로 마무리했다. 5라운드 첫번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로 꺾은 KB손해보험은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물리치면서 선두 경쟁팀들을 연이어 주눅들게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올시즌 새롭게 가세한 이적생 김정호와 정동근이 점차 팀에 녹아들면서 전체적인 전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동안 KB손해보험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불안한 리시브가 두 선수의 가세로 개선 되면서 공격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 김정호는 지난해 11월 이강원과 1대1 트레이드로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고, 정동근은 군 입대 당시 삼성화재 소속이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달 중순 전역 후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은 케이스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최근 상승세가 아쉬울만하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전력이 안정화되면서 성적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 경기가 더 많이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법하다. KB손해보험은 3라운드까지 4승14패에 머무르면서 시즌 중반까지는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4~5라운드에서 8승(4패)을 쓸어담으면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올시즌 봄 배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5라운드를 마친 현재 12승8패(승점 36)로 6위를 달리고 있어 3위 우리카드(승점 56)와의 승점차는 20점이나 난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사실 올시즌 많은 아쉬움이 있다. 김정호를 시즌 중에 트레이드했다. 정동근도 1월에 제대를 했다. 이 선수들이 필요했다. 이들이 빨리 트레이드를 하고, 제대를 했으면 전력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세터 황택의도 “저희가 좀 더 일찍 치고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고맙다”고 밝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순위에 관계없이 6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권 감독은 “선두권 팀들이 우리를 무서워 할 것 같지는 않다.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가리지 않고, 매경기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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