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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 승부’의 일인자를 가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변진재(25)가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변진재는 2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상문(28·캘러웨이)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24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16강전과 8강전에서 백주엽(27)과 박일환(22·JDX)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라 2011년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노리게 됐다. 배상문과의 32강전에서도 연장 혈투끝에 승리했던 변진재는 박일환과의 8강전에서 또다시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는 놀라운 후반 집중력을 과시했다. 특히 17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 승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환상적인 퍼트로 이글을 낚으며 버디 찬스를 잡은 박일환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변진재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 뒷심 부족으로 무너진 적이 있는데 매치플레이에서는 매 홀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 어려운 상대를 꺾고 올라온 만큼 우승을 욕심을 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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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재는 25일 오전에 벌어지는 4강전에서 역대 매치플레이 챔피언들을 차례로 꺾으며 올라온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과 격돌한다. 이기상도 ‘맞장 승부’에 강했다. 프로 첫 승을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기상은 32강에서 홍순상(33·SK텔레콤), 16강에서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 8강에서 김대현(26·캘러웨이)까지 역대 매치플레이 우승자들을 모두 격침시켜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대현은 이기상과 17번홀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바람에 승리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최준우(35)는 8강전에서 박도규(44)와 맞붙어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4강에 진출했다. 최준우의 4강전에서 주흥철(33)을 꺾은 배윤호(21)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4강전에 이어 결승전과 3-4위전이 진행된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