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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8-26 25-21)으로 승리하며 8연승 및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74점을 확보, 2위 현대캐피탈(69점)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제 두 팀 모두 한 경기씩만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지킬 수 있다.
여유로운 승리였다. 1세트 대한항공은 모든 면에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곽승석이 6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미차 가스파리니, 정지석이 5득점씩을 분담했다. 공격성공률은 52.38%로 36.66%에 그친 우리카드에 크게 앞섰다. 블로킹에서도 6대3, 서브에이스에서 2대0으로 우위를 점했다.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세트 내내 우리카드가 4점 차 내로 추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큰 위기 없이 첫 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는 팽팽했다. 우리카드가 집중력을 회복하면서 대등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리드를 내주며 6-8 2점 차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먼저 내줬다.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우리카드를 추격한 끝에 12-11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규민과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5-13 3점 차로 달아났다. 분위기가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우리카드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박진우의 속공과 김정환의 서브에이스, 한성정의 오픈 공격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은 16-17로 역전 당했다. 대한항공은 19-21까지 끌려가며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 공격 범실과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정지석의 오픈 공격을 묶어 23-22 역전했다. 이후엔 쫓고 쫓기는 1점 차 승부가 듀스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26-26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이 터지고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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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 정지석이 계속해서 고르게 득점을 분담했고,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도 나왔다. 우리카드도 크게 밀리지는 않아 대한항공이 2~3점 차로 앞서는 양상이 후반까지 이어졌고, 무리 없이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가스파리니가 15득점, 곽승석이 13득점을 분담했다. 우리카드는 에이스 리버만 아가메즈가 여전히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황경민과 한성정이 9득점씩, 나경복이 8득점을 책임지며 고군분투 했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제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아직 통합우승 경험이 없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섰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로 향했고, 막판 바람을 타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만약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도 우승하면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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