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나 혼자 산다' 이시언, 성훈, 기안84가 역대급 케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한혜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나머지 멤버들이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박나래와 기안84 뿐이었다. 박나래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어렵게 입을 뗐다. 이에 기안84는 "지금이 20년 지난 모습이야? 왜 아무도 없는 거냐. 우리 둘이 어떻게 해야하는 거냐"며 당황해했다. 이때 성훈, 이시언이 들어와 분위기를 띄웠다. 성훈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그러는데 오늘 녹화할 때 금지어 같은 게 있는 거냐. 이름 언급하면 안 되는 거냐"고 물었다. 이시언은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 해보자"고 애써 기운을 냈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저희가 난감하게 됐지만 그래도 전화위복이 되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기안84, 이시언, 성훈의 홍콩 여행이 공개됐다. 기안84는 홍콩에서 감춰뒀던 물욕을 드러냈다. 야시장을 찾은 기안84는 "한국에서는 마감하느라 쇼핑할 시간이 없었다"며 "온 김에 쇼핑을 좀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의욕과 달리 홍콩과는 전혀 상관없는 네팔풍의 의상, 화려한 프린팅의 티셔츠, 가품 물건들을 폭풍 쇼핑했다.


기안84는 한 상점에서 20만 원 이상을 결제, 성훈과 이시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성훈과 이시언은 기안84를 자제시키고 밥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 흥정하는 성훈, 이시언과 달리 기안84는 흥정 없이 음식을 마구 시켰다. 성훈, 이시언은 "흥정해야한다"며 황당해했고, 기안84는 "내가 살게요"라고 웃었다. 흥정에 실패한 세 사람은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기안84는 "사실 형들한테도 선물해주고 싶어서 아까 티셔츠를 여러 장 산 거였다"며 옷을 건넸다.


세 얼간이는 그럴듯한 호텔을 예약했다. 이시언은 "아이언맨으로 꾸며진 방을 예약했다"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디지니 공주들로 꾸며진 방이었다. 게다가 방엔 침대가 두 개 밖에 없었다. 성훈은 "남자 둘이 자기엔 좁다고 게임하고 한 명은 바닥에서 자자"고 제안했다. 기안84는 "수영장에서 가서 게임을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수영장에 간 세 사람은 얼간미를 폭발시켰다. 성훈을 제외한 두 사람은 어설픈 수영 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상한 자세로 물에 뛰어들더니 허우적거리다 물을 먹기 일쑤였다. 기안84는 성훈의 동작을 스캔해 따라하려고 했지만 어설픈 모양새만 보였다. 특히 의리 게임을 하자며 물속에서 발을 잡고 수영을 하다 물을 계속 먹어 웃음을 안겼다.


숙소로 돌아온 세 사람은 룸서비스 주문에 도전했다. 이시언은 어설픈 영어로 주문을 해 웃음을 안겼다. 성훈까지 나서 맥주, 보드카, 양주 등을 시켰다. 성훈 역시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진 못했지만 이시언과 기안84는 "수능 200점 맞네" "멋있는 형이야"라며 칭찬했다.


이날 박나래, 기안84, 이시언, 성훈 등은 전현무와 한혜진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다", "앞으로 사내 연애는 금지다", "만남과 헤어짐의 삶의 묘미다" 등 솔직한 말로 정면돌파, 우려와 걱정을 씻어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