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제 2의 정준영 대화방'이 공개되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5일 방송된 SBS '뉴스8'에 따르면 검찰은 불법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영화배우 및 모델, 클럽 아레나의 MD등 총 12명에 대해 수사에 나섰으며, 피해자 A씨가 발견했던 외장 하드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 중에 있다. 피해자 A씨는 "해당 외장하드에 수없이 많은 불법 촬영 영상이 있다"며 "파일이 유출됐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 해당 사실을 모르는 피해 여성들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추가 제보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 대화방 속 불법 촬영물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졌으며, 클럽 버닝썬 사장 역시 이들과 함께 촬영물을 본 혐의로 추가 고발을 당했다.


'제 2의 정준영 대화방'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피해자 A씨가 과거 연인이었던 김 씨의 외장하드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외장하드에는 성관계 영상을 비롯한 사진들이 저장되어 있었으며, 영상 속 피해 여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를 비롯해 영화배우 신 씨, 한 씨 그리고 모델 정 씨 등이 해당 영상이 유포된 단체 채팅방에 포함되어 있다.


'정준영 사건'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7월 김 씨를 검찰에 고소했으나,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압수수색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장하드 확보에 실패했다. 결국 김 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외장하드 제출을 거부했으며 김 씨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외장하드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불법 촬영물 관련 논란은 가요계를 비롯해 영화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추가 제보와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모든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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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