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따듯한 봄을 맞이하여 전국 명산에 등산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따듯한 날씨 속 수려한 자연 경관, 화사한 봄꽃,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 등은 봄맞이 등산만이 지닌 매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무리하게 등산을 강행할 경우 자칫 무릎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은 심신을 단련시키는 유익한 운동이다.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고 근력을 증강시키며 스트레스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가파른 산을 올라야 하는 격렬한 운동인 만큼 부상 우려도 뒤따른다. 그 중에서도 무릎은 손상을 입기 쉬운 신체 부위로 꼽힌다.


평지를 걸을 때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산을 걸을 때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오르막길에서 무릎 관절 힘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리막길에서는 하강 원리가 적용되어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신체 하중이 무려 4배나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등산을 할 때 나타나는 무릎 통증 원인은 단순 염좌부터 인대 손상, 연골 파열, 관절 염증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중장년층은 관절 내 연골 손상으로 무릎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기존의 무릎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을 할 때 젊은층에 비해 무릎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등산 시 무릎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등산을 하기 전에는 기본 장비를 충분히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스틱은 무릎 관절에 쏟아지는 신체 하중을 분산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신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데에도 기여한다.


등산화는 발목 관절을 유연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지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착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등산 배낭 무게는 본인 체중의 10분의 1로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내리막길에서는 무릎 관절을 평소보다 더욱 구부려 관절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등산 후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등산은 한 번 시작하면 2~3시간이 소요되는 격렬한 스포츠인 만큼 무릎 관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면서 평소 꾸준히 등산을 한다면 정기적인 무릎 관절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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