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이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SK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 5. 9.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정현의 역할을 밝혔다.

염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에 앞서 “정현은 단장을 맡았을 때부터 눈여겨 보던 선수다. 구단 영입 희망 리스트에 올려둔 선수고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 꼭 데려오고 싶은 선수였는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일단 포지션은 2루와 유격수를 보고 있다. 이날은 더그아웃에서 분위기에 적응하게 하고 22일부터 선발 출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신인 김창평이 언젠가는 팀의 중심이 될 선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군복무까지도 생각해야 하는데 그 기간을 정현과 같은 선수들이 메워주면 좋다”면서 “매년 이번에 정현을 영입한 것처럼 구단에서 영입희망 리스트를 작성한다. 당장은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도 카드가 맞을 때 리스트에 올려둔 선수 영입을 시도한다. 올해에는 2차 드래프트도 있으니까 1, 2군을 모두 주시하며 리스트가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SK 구단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날 처음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정현도 새 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한 번 팀을 옮겨봤고 세 번째 팀이라 크게 어색하지는 않은 것 같다. 감독님과 미팅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SK에서 어떤 경험을 할 것이며 어떤 생각을 갖고 경기를 치르고,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말씀해주셨다”며 “현재 아픈 곳은 없다. 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서 이번 기회를 꼭 살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K는 전날 KT와 트레이드를 통혀 정현과 오준혁을 영입하고 박승욱과 조한욱을 KT로 보냈다. 염 감독은 “KBO리그에서 중심 선수들끼리 트레이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이나 유망주 트레이드는 이뤄질 수 있다. 정현과 같은 선수를 영입해 백업을 강화하고 향후 주전 선수로 올라서는 것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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