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이서진의 '츤데레 매력'이 '집사부일체'를 가득 채웠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일본 아오모리로 여행을 떠난 이서진과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서진은 늦은 밤 네 제자와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연예계 선배이자 형으로서 많은 조언을 전했다. 그는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만큼 겸손하고 절제하며 살아야 한다"라며 "한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가 끈끈하다. 한 집 건너 다 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 타인이 바라보는 나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세형은 '깨달음봇'이 돼 이서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다음 날 이승기는 '이서진 탐구생활'이라는 주제로 이서진과 함께 도와다 호수로 향했다. 이서진은 호수 인근 식당에 들어가 앉자마자 스태프들을 향해 "어차피 찍을 것도 없는데 밥 먹고 해라" "뭐라도 먹고 해라"라며 스태프들을 챙겨 훈훈함을 안겼다.


이서진은 이승기가 '연애할 때도 까칠했느냐'라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주제는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넘어갔다. 그는 이승기가 "결혼할 생각은 없느냐"라고 묻자 "없으니까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아직 자식에게서 받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모르겠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행복해 보인다. 그래서 제대로 표현을 못 할 것 같아 웬만해서는 아버지 역할도 안 하려고 한다"라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더 이야기를 나누던 이승기는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서진은 "사랑은 3개월이다"라는 직설적인 답을 내놔 이승기를 놀라게 했다. 그는 "친구처럼 지내는 게 제일 오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는 지역 명소 장수다리를 관광했다. 이어 라멘집으로 향했다. 양세형은 짧은 일본어로 셰프와 몇 마디를 나눈 후 셰프의 말을 마음대로 해석해 분석 결과를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사부와 네 제자는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승기는 이서진의 무뚝뚝한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찾는 퀴즈를 냈다. 이승기가 해석한 이서진의 '너 요즘 뭐하냐'는 '(다정하게)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였다. 이승기는 "반가운데 부끄러우니까 이렇게 말한다"라고 해석을 내놨다. 이어 '너 미쳤구나?' '그만해 이제' 등 이서진이 자주 사용하는 말들도 따뜻한 말들로 해석해 이서진과 함께한 스태프들까지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집사부일체' 이서진 편은 지난 2일 방송분이 전파를 탄 후 촬영 장소인 아오모리 현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방사능 위험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아오모리의 자연 경관을 소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음 방송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베일을 벗은 이서진 편 두 번째 이야기는 아오모리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방송되지 않았다. 대신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났다. 이서진과 네 제자의 케미와 흥미로운 대화 내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려를 불식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