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미선, 소헌황후로...인사드립니다~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전미선이 아버지와 통화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전미선이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이날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없다고 보는 경찰은 전미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전미선이 이날 오전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었고, 오전 1시 5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면서 오전 2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 추정 시간대에 여러 명의 지인이 전미선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선은 전날까지 별 탈 없이 동료들과 어울리다 호텔로 들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미선은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병상에 있어 전미선이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유족이 아직 전주에 도착하지 않아 장례 절차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미선은 이날을 비롯해 30일 이틀동안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공연기획사는 이날 낮 공연을 취소하고, 저녁공연과 30일 공연은 다른 배우로 교체해 무대를 이어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전미선은 오는 7월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랏말싸미’에 여주인공인 소헌왕후 역을 맡아 관심을 모으던 중이었고,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KBS2 ‘조선로코-녹두전’에도 합류할 예정이었다.

전미선의 비보로 인한 충격파가 업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팬들이 고인을 향한 애도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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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