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대한 맞대응으로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국적 연예인 퇴출 운동에 일침을 가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국내에서 그룹 트와이스, 아이즈원의 일본 국적 멤버 퇴출 요구 목소리도 나온다는 언론보도를 링크하고 "참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싸움에서 이기려면 우리 편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에 있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까지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우리가 이기는 데 유리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한국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꽤 있는 국내 활동 친한파 일본 연예인들까지 우리의 적으로 만들어 어떻게 우리가 이길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자국산 소재·부품 등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이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에 대한 판결을 둘러싸고 한국과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처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는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포함됐다.
또한,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를 비롯해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일본 연예인들에게도 퇴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시언의 경우 지난 3일 개인 SNS에 일본여행 인증샷을 올렸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하태경·이시언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