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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호철(64) 전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김 감독이 요청한 재심 청구 내용을 심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남자팀 사령탑에 선임된 김 감독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중간평가를 받고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김 감독은 계약 관계에 있던 올해 OK저축은행 감독을 맡기 위해 구단 측에 먼저 제안했고 그 내용을 대한배구협회와 상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구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배구협회는 김 감독이 ‘대표팀 전임 감독 계약 기간에는 프로팀 감독 겸직과 이적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프로팀 이적을 시도하며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점을 중징계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배구협회의 징계가 과도하다고 불복하며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 감독은 이날 공정위 회의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는 동시에 징계 감경을 호소할 예정이다. 배구협회도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전임감독 계약서와 협회 임원 진술서 등 김 감독에 대한 징계가 합당하다는 내용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했다.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배구협회 측에서도 회의에 자리해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공정위는 재심에서 배구협회 스포츠공정위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징계 수위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반대로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감경 또는 가중, 재심사 등을 지시할 수 있다.
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체육회 공정위 관계자는 “회의는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이어지는데 김 감독 케이스 뿐만 아니라 다른 내용들도 논의되는 자리다. 결과가 바로 나올 수도 있지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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