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강지환의 빈자리를 서지석이 채운다.
TV조선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주인공 한정록 역할에 서지석 배우가 최종 합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며, 오는 27일부터 11회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생존기’에서 한정록 역을 맡은 강지환은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으면서 지난 12일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조선생존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앞서 배우 강지환(42·조태규)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준강간 등 혐의)으로 구속됐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개인 스태프 두 명 등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강지환이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이 직격탁을 맞았다. 강지환이 혐의로 인해 하차하며 빨간불이 켜지며 결방을 선택했고 배우 서지석이 대체배우로 투입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이미 피해는 적지 않다.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조선생존기’는 현재 10회까지 방송됐으며, 종영까지 6회가 남은 상황이고 현재 12회까지 촬영이 끝난 상태다.
과거에도 배우 중간 교체는 있었지만 최근 사례를 보면 2016년 MBC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악역을 맡은 오지은이 촬영 중 부상으로 12회만에 하차했고, 임수향이 대타로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7년에는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 주인공 구혜선이 건강문제로 하차하면서 7회부터 장희진으로 교체됐다. 또 2018년에는 SBS ‘리턴’이 제작진과 배우간의 불화로 주인공이 바뀌었다. 당시 고현정은 제작진과 마찰이 불거지며 드라마에 하차했고 박진희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서지석이 새롭게 합류하더라도 극의 흐름은 이미 많이 끊긴 상황이고 무엇보다 ‘조선생존기’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냉담할 수 밖에 없다. 강지환 논란 전에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조선생존기’ 합류는 서지석에게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드라마 중간 배우 교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범죄로 인한 것은 이례적이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