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아이돌 그룹 빅뱅 태양(31‧동영배)을 제외한 멤버들이 모두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승리(28‧본명 이승현), 탑(31‧본명 최승현), 지드래곤(30‧권지용) 등에 이어 이번엔 대성(30‧본명 강대성)까지 구설에 올랐다.
지난 25일 채널A '뉴스A'는 대성이 지난 2017년 31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의 한 건물이 불법 유흥주점으로 운영되며 성매매 알선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고발했다.
문제는 건물을 소유한 대성이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는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건물 구매 전 층별로 둘러보는 게 구매자의 기본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뉴스A'를 통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구매 전) 실사를 하고 그 임대 내역을 클라이언트들이 층별로 뭐가 들었는지 다 본다"며 "안 보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대성이) 알고 샀다. 100% 알고 샀다"고 확신까지 했다.
그러나 대성의 건물 매입을 중개한 부동산 컨설턴트는 이 같은 소견에 동의하지 못했다. 대성이 건물을 둘러본 건 맞으나 유흥업소가 운영되는 사실은 몰랐다는 것. 대성은 사업자등록증 상의 사업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게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서류를 보고 건물을 둘러봤다면 모를 수 없다는 게 중언이다. 건축물대장에는 해당 건물 5층부터 8층까지 각종 식당과 사진관이 입주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건물 외관에는 이를 알아볼 수 있는 간판이 없고 식당으로 등록된 3개 층은 엘리베이터 조차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뉴스A'는 해당 "건물의 5개 층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들이 불법 운영되고 있다"며 "해당 입주 업체 중 레스토랑으로 등록된 업소에 전화하니 '아가씨 필요하시죠?'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보도된 정황으로 보면 대성이 성접대 업소의 건물을 소유한 사실을 발뺌할 수 없을 정도다. 앞서 빅뱅 멤버들의 각종 의혹에 이어 대성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며 빅뱅은 풍비박산 날 모양새가 됐다.
앞서 지난 2011년 10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지드래곤은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 있다. 범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되나 재발 방지를 약속했기에 재판에 넘기지 않은 것이다.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은 특혜와 부실 근무 논란으로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난해 발목불안정으로 복무 중 입원했던 지드래곤은 당시 1인실 입원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고 지난 2월에 부실 근무가 논란됐다. 지드래곤의 상병 진급 누락 소식에 과도한 휴가 사용이 지적된 것.
그러나 육군 측은 "지드래곤이 총 76일간 휴가를 사용했으며 47일이 병가였다. 병가를 제외한 나머지 휴가는 규정상 일반 병사들이 휴가를 사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전역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역 복무 부적합 심의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현역 복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지난 6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된 탑 역시 지드래곤과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7년 2월 의경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탑은 2016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 됐고 이에 따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자동적으로 의경 신분이 박탈된 탑은 2018년 1월부터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그러나 대체 복무 중 과도한 병가 일수 사용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탑은 공황장애 치료를 이유로 병가를 냈다고 해명했다.
빅뱅에서 가장 큰 문제는 승리였다. 지난 2월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각종 범죄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은 승리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물의를 범했다. 특히 승리는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며 뉘우침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성매매알선 증거인멸교사 식품위생법위반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위반 횡령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했다. 한편 승리는 파문이 확산될 무렵 빅뱅에서 탈퇴한데 이어 소속사 YG와 계약 해지를 했다.
빅뱅을 프로듀싱한 양현석 전 YG 대표 역시 지난달 17일 경찰 내사 52일 만에 입건됐다. 그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9월 서울 한 고급식당에서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 한 의혹을 받는다. 양 전 대표는 해당 혐의에 관해 "어떤 형식의 접대도 없었다"고 밝혔으나 끝내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 이주상 최승섭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