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리
후쿠시마 호프스의 아키노리 감독이 아즈마 구장을 배경으로 서 있다. 2020도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2020도쿄올림픽에서 야구경기가 열리는 아즈마 구장은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해 있다.

구장은 지난 1986년 개장했고 약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프로야구 공식경기와 사회인야구까지 두루 할 수 있는 야구장으로 소개되어 있다. 아즈마 구장은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내 시설로, 이곳엔 야구장 뿐 아니라 종합운동장, 테니스코트, 육상경기장, 체조경기장 등이 모여있다.

아즈마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구글지도 캡쳐

아즈마는 일본 동부 지방의 옛 이름으로 동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사고가 난 원전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져 있다. 구글 위성사진으로 아즈마 종합운동공원을 살펴보면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담은 검은 마대자루가 체조경기장 옆에 산적해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후쿠시마에는 이런 검은 마대자루가 곳곳에 방사능 무덤처럼 쌓여있다.

최근 들어 아즈마 구장이 조명을 받은 건, 방사능 폐기물 야적지라는 것과 함께 독립리그 후쿠시마 호프스의 홈구장이기 때문이다.

호프스의 감독은 메이저리거 출신 이와무라 아키노리다. 그는 1997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2007년 MLB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이후 피츠버그, 오클랜드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야쿠르트에서 은퇴했고 2015년 부터 후쿠시마 호프스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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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리 감독. 2020도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캡쳐

아키노리 감독은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로 이사했을 때 잘못된 정보나 유해한 소문이 있었다. 다른 여러 나라의 비판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에 온 우리팀 외국인 선수들을 매우 존경한다”라고 밝히며 “나는 야구와 팀이 후쿠시마에 뿌리 내릴 수 있을 때 까지 이곳에 머물고 싶다. 올림픽 기간에 많은 해외방문객이 이 지역의 명소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후쿠시마 호프스에는 지난해 한화에서 방출된 외야수 김원석이 뛰고 있다.

아키노리 감독의 바람과 달리 후쿠시마는 여전히 원전 사고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정부는 복원된 후쿠시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방사능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안전을 논하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기준치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많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인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피폭량 기준치를 20배로 높였다”며 아베정부를 비난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