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차은우가 신세경에게 마음을 전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구해령(신세경 분)을 의식하는 이림(차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비 임 씨는 이림의 결단을 칭찬하며 흡족함을 표했다. 또한 "왕의 심기를 거스르지 마시오"라며 이림의 손을 잡고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림은 "소자, 벌써 약관의 나이입니다. 이제는 사가로 나가 살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대비 임 씨는 "이 궐이 도원의 자리입니다. 그러니 궐을 떠나겠다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라고 거절했다.
경신일이 다가와 근신을 하던 여사관들은 술을 마시며 취중 진담을 나눴다. 허아란(장유빈 분)은 “저희 식구들이 돈만 많지, 개판이거든요. 오라버니들은 줄줄이 술꾼에, 노름꾼에 툭 하면 사고 쳐서 관아 끌려가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만 집에만 있는 것이 화가 났습니다"라며 사관이 된 이유를 밝혔다.
송사희(박지현 분)는 “꽃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요"라며 "사대부 여인의 운명이 그렇지 않습니까. 잘 가꿔놓은 꽃나무, 장식품. 전 그리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내에게 제 운명을 맡기고 싶지 않았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권지들도 동의했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구해령(신세경 분)은 홀로 걸어나와 궁을 산책했다. 이때 구해령과 이림이 조우했다.
구해령은 "경신일이라 밤을 좀 새느라고요. 사람 몸속에 삼십 충이라는 기생충이 살고 있는데 이것들이 경신일 밤만 되면 몰래 밤을 빠져나간대요. 그렇게 하늘로 올라가서 이 사람이 지난 60일 동안 지은 죄를 고하면 옥황상제가 그 죄에 맞게 수명을 줄인다고요"라며 설명했다.
이림은 "그래서 너도 잠을 자지 않는 것이냐? 상제가 벌을 내릴까 무서워서"라며 놀렸다. 이에 구해령은 "제가 무슨 삼국시대 사람입니까. 그런 걸 믿게. 입궐하고 처음 맞는 경신일에 잠을 자면 3년 동안 재수가 없다길래. 혹시나 해서"라며 툴툴거렸다.
그러면서 이림은 "내 지난 60일간 지은 죄가 너무 커서 이대로 잠들었다가 영영 못 깨어날지도 모른다. 그러니 네가 나를 좀 지켜봐 줘야겠어"라며 구해령을 붙잡았다.
이때 이림은 책을 읽다 잠들었고, 구해령 역시 이림 곁에서 잠들었다. 이림과 구해령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구해령은 이림의 팔에 머리를 베고 자고 있었다.

이림은 전날 밤을 떠올리곤 설레했다. 이를 보고 답답해하던 허삼보(성지루 분)는 "마마가 그 여인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이 허삼보가 성심껏 돕겠습니다"라며 궐에서 전해오는 '연애 비법'을 전수했다.
허삼보의 조언을 들은 이림은 구해령을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이림은 문 앞에선 구해령에게 벽치기를 하고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구해령은 이림을 피하며 "어제 일은 죄송했습니다. 앞으로 마마 곁에 가지 않겠습니다"라며 이림의 마음을 오해했다. 이림은 구해령을 쫓아나가 "난 네가 내 곁에 있는 게 싫지 않다. 그러니 내 옆에서 멀어지지 마라"라고 고백했다.
집에 돌아온 구해령은 찬물로 세수를 하며 애써 떨리는 마음을 부정했다. 구해령의 말을 들은 설금(양조아 분)은 "마음이 있으면 화끈하게 직방으로 고백할 것이지. 어디서 순진한 우리 아씨한테 깔짝깔짝 간이나 보고 말이야"라며 발끈했다.
한편, 세자빈은 여사관들을 이끌고 동궁전에 가 이진(박기웅 분)과 부부싸움을 벌였다. 그는 "15년째 궁에 들어와 살았지만, 후사 하나 만들지 못했습니다"라며 "그 모든 게 제 탓이 되는 게 억울하고 분합니다"라고 털어놨다. 그간 이진은 합방일만 되면 일을 핑계로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
오은임과 허아란은 고민했지만 결국 세자 부부의 부부싸움을 기록에 남겼다. 이진은 그런 사관들의 태도를 칭찬하며 상으로 휴가를 주었다.
휴가지에서 구해령은 홀로 숲에 나뭇가지를 주우러 갔다가 비를 만났다. 이때 이림이 구해령에게 떨어지는 빗물을 막고 "걱정했잖아"라며 등장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