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US오픈 대회장에서 포즈 취한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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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투톱인 정현(151위·한국체대)과 권순우(90위·CJ 후원·당진시청)가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행에 1승만을 남겨뒀다.

정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스테파노 나폴리타노(211위·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꺾었다. 권순우도 오스카 오테(160위·독일)를 상대로 2-0(6-2 6-4) 승리를 거두고 예선 결승에 안착했다. 둘은 예선 3회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나란히 출전한 것은 2018년 호주 오픈이 마지막이다.

정현과 권순우는 예선 결승에서 만만치 않는 상대들을 만났다. 정현은 미카엘 이메르(107위·스웨덴)를 상대하고, 권순우는 스티븐 디에스(175위·캐나다)와 격돌한다. 둘 모두 예선 결승 상대들과 처음으로 경기를 펼친다. 정현과 권순우는 24일 오전 예선 결승을 소화한다.

권순우는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예선을 거쳐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예선을 통과한 것은 18년 만이라 권순우의 분전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첫 메이저대회 본선 도전은 비록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으로 마무리됐지만 많은 것을 안겨줬다.

권순우는 윕블던 이후 B&T 애틀랜타 오픈, 멕시코 오픈, 캐나다 마스터스 로저스컵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덕분에 올시즌을 세계랭킹 239위로 시작한 권순우는 목표였던 100위권 진입은 물론 개인 최고 순위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90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긴 부상 터널을 빠져나와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이후 허리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5개월만에 복귀전으로 나선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정현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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