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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이 로맨스 여신으로 등극했다.
사극 여신에서 로맨스 여신으로 변신을 거듭한 신세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그는 MBC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을 이끈 주역으로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신입사관 구해령’이 흥행 선두를 지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신세경의 눈부신 활약을 들 수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단단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시청자로 하여금 몰입하게 한다. 특히 정극과 코믹 그리고 로맨스를 자유로이 오가며 자신만의 색을 입힌 신세경에게 수많은 호평이 잇따른다.
이 가운데 드라마 안에서 늦여름의 낭만을 더욱 배가시킨 ‘신세경 표 로맨스’에도 시선이 모인다.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한 밀당 로맨스부터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을 안긴 애틋한 로맨스까지. 사랑의 다채로운 정의를 내리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이처럼 기분 좋은 떨림을 자아낸 ‘신세경 표 로맨스’를 다시금 짚어본다.
신세경이 맡은 조선 최초의 여사 구해령은 진솔함이 묻어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언제나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해령이지만, 이림(차은우 분)만큼은 예외다. 해령은 “내 곁에서 멀어지지 마라”라는 그의 고백에 가슴이 일렁였다. 어지러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터프하게 세수하는 모습은 이림을 대하는 감정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알 수 있던 대목. 쌍방향 로맨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해령은 이야기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했다.
이림과 함께 산길을 내려오던 해령은 사랑에 빠진 여자 그 자체였다. 호랑이가 나온다는 가벼운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이림에게 눈을 떼지 못했고,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었다. 이어 “손 잡아드릴까요?”라는 해령의 제안은 두 사람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진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두려움을 쫓기 위해서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어 이림의 손을 잡았다는 해령의 사랑스러운 밀고 당기기는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요동치게 했다.
해령은 우연히 녹서당에서 이림이 적어 둔 “원컨대 내 사랑 오래오래 살아서, 영원히 내 주인이 되어주소서”라는 시를 보게 되었다.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이림을 마주하자 해령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었다. 이윽고 해령은 이림에게 달콤하지만 애틋하게 입을 맞추자, 두 사람의 진심은 진정으로 맞닿았다. 그리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잊기 힘든 여운을 안겨줬다.
이에 신세경은 “이림의 마음을 알게 된 후, 스스로의 마음을 자각하고 그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단계를 잘 밟아서 표현하고 싶었다”며 “해령의 감정선은 이림에 비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텐션을 가지며 이림을 연모하는 마음이 시나브로 녹아들도록 노력했었다”고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인 소회를 전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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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