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단체 승리_와이륻카드
담원마저 잡고 결승에 진출한 SK텔레콤 T1 선수단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SK텔레콤 T1의 도장깨기가 현실화됐다.

SK텔레콤 T1은 2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담원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와일드카드 전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샌드박스를 상대로 3-0,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담원을 3-0으로 잡는 등 포스트시즌 7세트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특히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SK텔레콤은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다전제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3팀을 제치고 결승 진출했다. 이로써 우승 트로피를 두고 그리핀과의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LCK 서머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인 적이 있다. 정규 시즌을 13승5패, 4위로 마무리한 SK텔레콤은 와일드카드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0,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삼성 갤럭시를 3-0,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kt를 3-2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아쉽게 롱주 게이밍에게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 완벽한 도장깨기 성공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 서머 시즌은 2017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더욱 촘촘하게 짜여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챔피언도 더 폭넓게 사용하며 강해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

담원과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이러한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담원을 3-0으로 셧아웃시키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

1세트 SK텔레콤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과 ‘클리드’ 김태민의 사일러스가 조화를 이루며 경기 초반 우세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세트 21분경 드래곤 지역 싸움에서 SK텔레콤은 담원의 멤버들을 모두 잡은 후 바론 사냥에 성공하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페이커’ 이상혁의 키아나와 ‘클리드’ 김태민의 사일러스가 초반 적진에 침투해 선취점을 잡은 뒤 세트 종반까지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의 활약을 앞세워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담원은 세트 8분경 드래곤을 잡고서 ‘쇼메이커’ 허수의 카르마가 상대팀의 ‘클리드’ 김태민과 ‘페이커’ 이상혁 조를 잡으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페이커’ 이상혁과 ‘칸’ 김동하가 3킬을 쓸어 담은 뒤 드래곤 사냥가지 성공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후 세트 끝까지 차이를 벌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경기였다. 세트 초반 ‘칸’ 김동하의 레넥톤이 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담원 ‘쇼메이커’ 허수의 코르키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뒤 세트 9분까지 10킬을 잡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담원은 초반 기세를 놓친 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결국 일방적인 경기로 27분만에 SK텔레콤 선수들이 담원의 넥서스를 파괴, 포스트시즌 7연승으로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한 SK텔레콤은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한 그리핀을 상대로 오는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5전3선승제로 결승전을 펼친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