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대역전승을 거두며 US오픈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이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10번 코트에서 열린 2019 US 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34위 베르다스코를 만나 세트 스코어 3-2(1-6 2-6 7-5 6-3 6-2 7-6<7-3>)로 역전승일 일궈냈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정현은 2세트에서도 첫 번째 서브 게임을 베르다스코에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세트에서 곧장 베르다스코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2-4 상황에서도 한 점도 따내지 못한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은 정현은 2세트도 베르타스코에게 무릎을 꿇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정현은 3세트부터 힘을 냈다. 코트를 넓게 활용하며 베르다스코를 괴롭혔다. 1, 2세트에서는 많지 않았던 베르다스코의 범실이 늘어났다. 4-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5-5 상황에서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손쉽게 손에 쥔 정현은 5세트 위기에 처했다. 세트 스코어 1-4까지 몰렸다. 하지만 정현의 뒷심은 무서웠다. 3-5 상황에서 베르다스코의 서브 게임을 저지하며, 기어코 5-5 동점을 만들었고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갔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내리 5점을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정현의 3라운드 상대는 나달이다. 나달은 2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203위·호주)의 기권으로 힘들이지 않고 3회전에 올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다음달 1일 오전에 열린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