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30일 US오픈 2라운드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출처 | ATP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의 활약에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도 고무됐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10번 코트에서 열린 2019 US 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34위 베르다스코를 만나 세트 스코어 3-2(1-6 2-6 7-5 6-3 6-2 7-6<7-3>)로 역전승일 일궈냈다.

이날 정현은 2세트까지 3게임만 따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정현은 포기하지 않았고, 3세트부터 외려 힘을 냈다. 결국 그는 5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고 포효했다. US오픈 1라운드에 이은 2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경기 후 ATP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현이 2경기 연속 5세트 승리를 거두며 US오픈 3회전에 올라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5세트 혈전이 늘어나고 있다는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현은 1, 2회전 모두 풀세트를 치르고 3회전에 오른 5명 중 한 명이다. 2경기서 7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는 것은 5개월간의 허리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다는 걸 증명한다”고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정현은 다음달 1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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