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준간강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의 피해자 측 변호인이 입장을 밝혔다.

2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에서는 성폭행·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지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 측 박지훈 변호인은 “피해자 두 사람 모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극도의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이 있단 진단을 받았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박 변호인는 “영장실질심사 전날에 강지환의 이전 변호인이 합의 제시를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꽃뱀이란 피를 입고, 강지환이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를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지환이 자백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백은 아닌 상황이다. 이 사건 범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합의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이 피해자들이 고의로 강지환을 성범죄 가해자로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고 이로 인해 고통을 겪어왔다. 일부 언론사에서 피해자들의 직업 등을 공개하면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 이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피해자들은 직업을 잃어야 하고 향후에도 동일한 직업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호소하며, 피해자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 “극도의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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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