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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삼성 좌완 선발투수 백정현이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는 요인을 밝혔다.
백정현은 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109개의 공을 던지며 6.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7승째를 거뒀고 삼성도 백정현을 앞세워 4-0으로 키움을 꺾었다.
경기 후 백정현은 “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키움이 강타선이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집중해서 내 공만 잘 던지면 된다고 다짐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덧붙여 “그동안 키움 상대로 안 좋았다고 기 죽으면 나만 손해다. 이번에는 이겨낸다는 생각만 했다”고 힘줘 말했다.
후반기 3승 0패 방어율 2.17로 괴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선 “팔 스윙을 짧게 바꾼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 그 이후 폼이 안정되는 과정이다. 지금도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게 계속 연습하고 있다. 제구도 조금씩 잡힌다. 볼넷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후반기 들어 백정현의 커브가 좋다. 커브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던질 공이 많아진 게 호투의 원인이다”고 밝혔다.
3연승에 성공한 삼성 김한수 감독은 “선발 백정현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리드를 이어갔다. 백정현이 활약해서 막판에 타자들도 힘을 낸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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