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가 서로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이림(차은우 분)의 부부인 간택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해령(신세경 분)은 녹사당이 아닌 대비전에서 가례 기록 담당으로 발령이 났다. 구해령은 가슴 아프게도 이림의 혼례 과정을 기록해야 했다. 구해령은 가장 유력한 부부인 내정자를 보며 씁쓸해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듣고 기록해야 했다.
그날 밤 구해령은 홀로 술을 마시며 이림을 떠올렸다. 그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괜찮지 않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림 역시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일찍부터 일어나 세수를 하고 단장을 하고 밖에 나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녹사당에 구해령이 오기를 바랐지만 대비전에 간 구해령을 대신해 허아란(장유빈 분)이 찾아왔다.
유력한 내정자였던 부부인이 불미스러운 일로 탈락했고, 민익평(최덕문 분)은 송사희가 간택에 들도록 만들었다. 송사희는 "당장 물러달라"고 했지만 민익평은 "내 수족이 되겠다고 먼저 찾아온 건 자네 아니었냐"면서 "자네가 어디에 필요한지 어떻게 쓸지는 내가 정해. 지금 나의 결정은 자네가 도원대군의 부부인이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송사희는 "대체 제가 부부인이 되어서 무슨 쓸모가 있단 말씀이십니까"라며 발끈했고, 민익평은 "차차 알게 되겠지"라며 자리를 떠났다. 결국 송사희는눈물을 쏟았다. 이 소식을 들은 이진(박기웅 분)은 착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이진은 "나를 이용해서 이런 그림을 만든 것이냐"고 모진 말을 했고, 송사희는 "저는 그저 선택하는 사랑을 하고 싶었던 것 뿐"이라며, "사관이 되면 선택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서러움의 눈물을 흘렸다.
송사희와 이진과 대화를 나누며 밤을 새웠다. 다음 날 아침 송사희가 동궁전에서 나오는 걸 궁녀들과 사관들이 목격했고, 소문이 퍼졌다. 세자빈은 송사희를 불러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저하는 너의 사람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지만, 송사희는 "전 그저 저하께서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했다. 제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름은 본격적인 혼례 준비에 들어갔다. 방에만 있는 이림을 보며 허삼보(성지루 분)는 "제발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하시지오"라고 말했다. 이림은 이곳저곳을 걷다 문득 구해령을 떠올렸다. 그와 추억이 깃든 곳에서 품에 안고 아름다운 비밀 연애를 했던 때를 떠올렸다.
결국 이림은 참지 못하고 구해령의 집에 찾아갔다. 이림은 "우리 도망가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둘이서 살자"라며, "내가 모든 걸 포기하겠다"고 눈물 흘리며 진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구해령은 "현실은 소설이 아니다"라고 거절하며 "나중에 저를 후회하게 되실지도 모른다. 돌아가라. 저는 이만큼 밖에는 안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림은 눈물을 쏟으며 "나한테는 너밖에 없는 걸 알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구해령은 끝까지 "미안하다. 난 도원대군이 전부가 아니다"고 이림의 마음을 거절했다.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가던 차은우와 신세경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서로 사랑하지만 애써 마음을 감추고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을 보고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과연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 두 사람의 로맨스와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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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